윤 대통령 만남 앞둔 한동훈, 이틀 연속 “우리 정부 지지” 메시지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 연속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둘러싼 한 대표와 대통령실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북한 문제를 연결고리로 정부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 주목된다.

한 대표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정은 독재정권의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겠다. 그런 것 안 통한다”며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엊그제 우리 수도 서울 등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적국’, ‘물리력’ 운운했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는 단단한 안보태세와 압도적 군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SNS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지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다. 면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 형식은 아닌 셈이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가지 요구사항을 공식화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할지, 언급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깊은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한 대표의 요구 수용 여부에 따라 당·정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갈 수도, 골이 깊어질 수도 있다.

한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18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고 말한 뒤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후 한 대표는 1월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갈등설을 일축하면서 갈등이 봉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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