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준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현지 시각) 하루 만에 확정한 해외 투자유치 규모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외국인투자기업)와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 1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 될 것”
김동연 지사는 이날 뉴욕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 제이크 시워트(Jake Siewert)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 내 첨단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공간 제공, 현장학습, 취업 박람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김동연 지사가 밝힌 경기 동부대개발 계획의 하나다. 경기도는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 동부권역에서 스타트업기업과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준공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며,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선우 대표는 “2027년 목표를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친환경이면서 가장 첨단인 물류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미국 유엘 솔루션즈(UL)와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또 다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 등 본사 임원이 참석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천억 원까지 투자해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유엘 솔루션즈는 지난 1894년 설립된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유엘 솔루션즈 시험소에서는 ESS용 배터리에 대한 화재 안전성 평가 테스트(UL9540A)를 포함, 4,000개 이상의 규격에 따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시험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평택 오성 외국인 투자 지역이다. 첨단 모빌리티 및 EV(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용 배터리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평가에 특화된 테스트 기반을 구축한다.
김동연 지사는 친환경 미래차 도입에 있어 ‘안전 인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5월 비공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유엘 솔루션즈 프리몬트 시험센터를 방문해 유엘 솔루션즈의 한국 투자 의향을 청취했다. 이후 지난 6월 방한한 제니퍼 스캔론 유엘 솔루션즈 회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경기도가 최대한 지원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유엘 솔루션즈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이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엘 솔루션즈의 사명을 바탕으로 제조 및 기타 관련 산업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엘 솔루션즈의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가 성공적으로 설립될 경우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R&D 및 해외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래차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새싹기업(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과 투자유치,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 미국 동부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