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예방정비를 받는 경북 울진 한울원전 4호기의 안전설비가 정비 도중 갑자기 작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4호기는 이날 오전 7시 17분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를 냉각하고 감압하는 과정에서 안전주입계통이 작동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즉시 이 내용을 원안위에 보고했다.
안전주입계통은 원자로 냉각재 손실 등으로 압력이 낮아지는 경우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하는 계통이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은 ‘가압기 압력이 낮다’는 신호로 인해 발생했다”며 “원자로를 감압하는 과정에서 운전원이 가압기 입력 설정치를 바꾸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보고했다.
한울 4호기는 지난 1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발전이 정지된 상태다.
원안위는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감시기 경보 등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원안위는 한울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 중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도 현장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