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현지시간 19일 ‘도널드 트럼프의 흑인 유권자 성공은 결국 신화에 불과할 수 있다’는 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각만큼 흑인 유권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틀 후인 14일 낙후지역 기업가 대출 혜택,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흑인 운영 기업의 신(新)산업 접근 기회 보장 등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어젠다’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뉴스위크는 이후 나온 2개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기대만큼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흑인 명문대인 하워드대가 지난 2∼8일 7대 경합 주의 흑인 유권자 98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3.2%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83%,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습니다.
이는 하워드대의 지난 9월 조사(해리스 부통령 81%, 트럼프 전 대통령 12%) 때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더 벌린 겁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CBS 방송 의뢰로 8∼11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87%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12%)을 크게 앞섰습니다.
뉴스위크는 유거브 조사 결과에 대해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것과 비슷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캐서린 테이트 브라운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여론조사가 트럼프에 대한 흑인 지지도를 과대평가한 것 같다"며 “젊은 흑인 남성은 트럼프를 선호한다고 답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이트 교수는 또 “흑인 커뮤니티의 성차별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낮았던) 한 요인"이라며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해리스를 반대하는 흑인 남성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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