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오늘의문예비평 2024년 가을 外

「오늘의문예비평 2024년 가을」 오문비 편집부 지음 | 오문비 펴냄

부산의 유일한 비평지 「오늘의문예비평」 2024년 가을호에서는 기획특집으로 ‘분기하는 리얼리티’를 다뤘다. 가상현실을 만드는 VR 서사를 위한 시론,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진 ‘댓글부대’ 자본주의 논리를 강화하는 도구로서의 리얼리티를 이야기하는 글 총 3편이다. ‘제3세계 문학의 창’에서는 평론가 하상일 교수가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차례 언급됐던 중국의 반체제 작가 옌렌커의 「사서四書」를 다룬다.

「백조 2024년 가을호」 백조 편집부 지음 | 청색종이 펴냄

제24회 노작문학상 수상작은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이다. 김사인, 안도현, 유지선, 최현식 심사위원은 “하나의 명제로 구조화한다면 정靜하면서 동動하고 동冬의 감각이면서 정淨의 서정인 세계로 정리될 법하다"는 평을 남겼다. 제2회 음유시인문학상은 강허달림의 ‘바다라는 녀석’이다. 특집은 한국문학의 다른 얼굴이다. 임승훈, 송지현 작가의 소설로 이정현 평론가의 평론 ‘우울과 비애의 세계를 통과하는 방식’도 실렸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김멜라ㆍ김애란ㆍ윤고은ㆍ정보라ㆍ리사 버드윌슨ㆍ얀 마텔ㆍ조던 스콧ㆍ킴 투이 지음 | 민음사 펴냄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두 나라의 작가 8명이 한권의 책에 함께 글을 썼다. 8인의 작가가 함께 쓴 소설의 주제는 ‘다양성 그리고 포용과 연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세사기를 당한 후 외국인 이민 노동자와 마주치거나 마라톤의 마지막 1㎞를 남기고 역주행한 사람이 등장하고 베트남 보트 피플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작가의 경험이 담기기도 한다. 언어와 생각의 경계를 넘은 새로운 자유와 모험의 이야기다.

「속지 마! 왕재미2」 다영 지음 | 유영근 그림 | 창비 펴냄

동물들의 도시 라이어 시티에 ‘꼬랑내19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위험하고 불확실한 병이 돌기 시작하자 전염병처럼 가짜 뉴스가 돌아다닌다. 바이러스와 감염병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 주인공 왕재미는 가짜 뉴스로 선량한 시민을 현혹한 사기꾼 세력을 물리치고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 코로나19 바이러스, 챗GPT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림 : 잃기일지」 김서해ㆍ박소민ㆍ이선진ㆍ최미래ㆍ한요나ㆍ정우주 지음 | 열림원 펴냄

문학웹진 LIM에 연재하며 사랑받은 젊은 작가들의 신작 다섯편을 네번째 ‘림 젊은 작가 소설집’에 모았다. 이번 소설집의 이름은 「림: 잃기일지」다. 소설 속 인물들은 상실과 결핍을 계기로 한데 모여 싸우고 흘러가며 세계를 끌어안는다. 그렇게 몸속으로 들어와 있는 세계에 그들은 삶의 흐름을 내맡긴다. 다섯명의 인물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오히려 다시 조직되고 ‘남’에 더 가까운 스스로와 관계 맺고 살기를 선택한다.

「녹색평론 2024 가을호」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펴냄

녹색평론 2024년 가을호에서는 올여름 겪었던 이상고온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해결책을 짚는다. 녹색평론은 세계 정치가 현재 사용하는 유일한 방식인 기술적 해결, 맹목적 경제성장은 열쇠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안은 결국 민주주의다. 이번 호에서는 1%가 아닌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민의회 제도를 소개하고 가능성을 확인한다. 또 세계의 주변부가 돼버린 농촌, 농업, 농민의 방식에서 비주류 속 내재한 다른 삶을 찾는다.

「어제는 고흐가 당신 얘기를 하더라」 이주헌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문득 똑같이 반복되는 매일을 실감할 때가 있다. 현실의 사랑은 기대만큼 낭만적이지 않고, 일상 속에 가슴 뛰는 변화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지겹지만 그렇다고 홀로 있을 때의 고독함을 온전히 즐길 자신도 없다. 그럴 때에 미술은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대화 상대’가 돼준다. 미술 감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미술사의 거장들이 페이지마다 살아 숨 쉬며 당신과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느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김미미ㆍ김효선 지음|클랩북스 펴냄

느린 아이 육아법을 총망라한 책이 드디어 나왔다. 어떤 부모는 유치원, 학교 등 기관으로부터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잘못해요” “이름을 불러도 관심이 없어 보여요"와 같은 말을 듣는다. ‘다른 집 아이에 비해서’라는 단서 하나에 부모의 마음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가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이 책은 아이의 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무한의 부」 왕징 지음|필로틱 펴냄

‘부자’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멀리 미국까지 갈 필요도 없다. 제주도보다 작은 섬에서 세계적인 부호로 성장한 리카싱이 있다. 「무한의 부」는 리카싱의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인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과 그의 투자 원칙, 경영 철학을 소개한다. 책에는 리카싱의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액션 플랜도 담겨 있다.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부를 쌓는 무한 동력’을 얻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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