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수석비서관은 20일 최근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국가적 경사였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당연히 노벨과학상 기대가 높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은 노벨과학상도 머지않은 미래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에 본격 투자한 지가 30년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자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이 조금 더 글로벌화하고 국제공동연구나 세계 과학자와 교류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 최초 질문에 답하는 새로운 분야를 열어젖히는 연구가 나올 수 있게 지원하면 노벨과학상은 머지않은 시기에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노벨문학상 이전에 K-컬처라고 하는 한국 문화 확산과 한국 자체 인지도·호감도 향상이 있었다"며 “우리는 세계적 첨단기술 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니 노벨상도 나올 때가 됐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며 “조만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이미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25명이 나온 반면 한국은 여전히 기초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요즘 일본과 기초과학 수준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세계에서 인용지수의 임팩트가 상위 1%, 상위 10%를 각각 평가했을 때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 있는 결과가 나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다만 연구가 중단되면 노벨상 수상 확률이 멀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서 우수한 연구자는 정년 이후에도 연구를 이어 나갈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올해 노벨과학상을 받은 5명 중 3명이 구글 출신 인물이 받은 것을 두고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을 노벨상위원회에서도 선언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과학에도 AI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과학을 위한 AI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