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에 뚫린 軍···‘조리위생’ 탓에 5년 새 환자 5820명

최근 5년여간 군 내 식중독 사고가 225건 발생해 장병 5820명이 병상 신세를 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리 과정상 위생 문제가 주요원인으로 지목돼 각 부대 취사장 관리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군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곳은 육군(4310명, 173건)이었다. 해군(717명, 19건), 공군(687명, 29건), 해병대(106명, 4건)가 뒤를 이었다.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28건으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군이 추정한 식중독 발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리위생’(40.2%)이었다. 이어 ‘외부음식’(26.4%), ‘원인불명’(20.7%), ‘개인위생’(11.8%), ‘급수원’(0.3%) 순이었다. 일부는 현재 육·공군에서 각각 역학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 과정상 위생 수준이 장병들의 위생관념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각 부대 취사장의 위생 수준 및 식자재 보관 실태를 점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비군에서도 식중독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육군과 해병대에서 납품된 도시락을 먹은 예비군 44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올해 3월엔 육군 예비군들이 단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논란이 됐다.

황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군 식중독 사고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 식중독 예방·관리체계에 대한 실태점검과 감염 원인 불명에 대한 명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중독 감염으로 인한 불필요한 전투력 손실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군 위생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재설계하고 필요한 인력 확보 및 지원 등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먹튀 원칙

See al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