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설립 작업이 진행 중인 부산 기장군 ‘수출용 신형연구로’(기장 연구로)가 ‘운영허가 심사’를 받는 절차에 돌입한다.
연구로가 구축되면 난치성 암 치료 등에 사용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지금은 주로 수입에 의존한다.
20일 원전 당국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18일 제203회 전체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기장 연구로 운영허가 심사 계획(안)’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원안위는 “KINS가 보고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심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허가 심사 계획안의 내용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달 21일부터 본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장군에 설립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15㎿(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다.
2020년 11월 건설허가를 우선 취득한 뒤 2022년 5월 기초 굴착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4월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에 착수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원안위가 결정한 ‘운영허가 심사 시작’은 이런 건축허가 및 공사와는 별개의 절차다. 앞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지난해 10월 원안위에 운영허가 심의를 신청했고 KINS가 원안위로부터 의뢰를 받아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 이후 1년이 흐른 지난 18일 KINS가 원안위에 심사 계획안을 보고했다.
이에 원안위가 최종적으로 ‘심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운영허가 심사는 곧바로 시작된다. 이후 원안위는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심의·의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 착수부터 의결까지는 24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운영허가 심사까지 종료되면 기장 연구로는 ‘2027년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구로가 구축되면 난치성 암 치료 등 한국과 부산의 의료 복지 수준이 높아지는 한편 관련 수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