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나는 32살이고,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며 “매 경기를 커리어의 마지막인 것처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목요일 열리는 AZ알크마르전은 우리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재밌는 경기가 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대중의 기대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끔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윙어, 스트라이커에게 많은 골을 넣길 기대하기 때문에 많은 압박을 받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예년만 못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팀의 대승을 이끌고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간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을 포함해 4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51.9%의 득표율로 팬 선정 EPL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뽑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총 123골을 기록,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라힘 스털링,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주역인 트리니다드 도바고 축구 영웅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9위를 찍었다.
손흥민은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125골을 기록 중인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 3골을 더 넣으면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추앙 받는 로비 킨의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곧 끝날 수 있다”며 “구단은 이미 후임자를 낙점했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이같은 의심을 이번 경기를 통해 실력으로 잠재웠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