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셔널 CEO 한국 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미국 합작사인 모셔널의 신임 사장을 조만간 이사회로 초청해 자율주행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선다.

현대차는 모셔널의 최대주주로서 기술 개발을 지속하면서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 로보택시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이어간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이사회에 참석한다. 지난 9월 CEO로 선임된 그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방한해 모셔널의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새로운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이저 CEO는 모셔널과 남양연구소 간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안건은 밝힐 수 없으나, 미래 기술 개발 관련 안건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의 자동차 기술 기업 앱티브와 5대5 합작투자를 통해 모셔널을 설립했다. 당시 양사는 각각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무인 자동차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모셔널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고, 앱티브는 모셔널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칼 이아그넴마 전 앱티브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올해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분 11%를 매입하는 등 모셔널에 1조26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셔널 지분은 기존 49.81%에서 85%로 늘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모셔널에 대한 현대차의 추가 투자는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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