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돌베개가 지난해 출간한 책의 표절 문제를 사과하고 해당 도서의 출고를 중단했습니다.
돌베개는 지난 18일 출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책과 관련한 출판사와 저자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이 책은 윤여일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가 문예지ㆍ학술지ㆍ계간지ㆍ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1990년대를 고찰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7월에 출간됐습니다.
돌베개 측에 따르면, 오창은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교수가 최근 SNS에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책이 기존의 연구 논문 내용과 표현을 쓰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돌베개는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습니다.
저자인 윤여일 교수도 사과문을 통해 “생각과 표현을 빚지고도 그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필자분들과 글들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저를 신뢰해 세상에 책을 내주신 돌베개 출판사와 그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신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출판사 측은 “현재 남은 재고는 출고를 중지시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편집을 거쳐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