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전은수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울산의 강남’이라 불리는 울산 남구갑에 출마해 낙마했다. 그러나 진보의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서 3만9687표(42.69%)를 얻어내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걸어서 지역구 곳곳을 다니며 바닥 민심을 훑었고, 비를 맞으면서도 선거운동에 임했다.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일일이 큰절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낙마 이후에도 그는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다. 시장을 돌며 낙선인사를 다녔고, 현재는 지역 곳곳의 민생 현장을 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골목당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전 최고위원은 “꿈을 잃고 실의에 빠진 대학생분이 직접 찾아와 저와 제 선거운동을 보고 삶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정치에 관심 없던 중년분들도 연락이 와 저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희망을 갖게 됐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전 최고위원은 교사 생활을 하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울산에서 지역변호사로 활동했고,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맡아 울산지방법원에 부산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를 확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7호 인재로 영입됐고, 총선 이후 이재명 1기 지도부 말미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것에 대해 “낙선했음에도 운 좋게 주목받았던 것뿐이다. 이제 그 포장지를 없애고 제가 맡은 크고 작은 역할로 우리 사회에 밝은 영향을 끼치는 거점이 되고 싶다"며 “포용력이 있으면서도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정치를 하기 위해 내면에서부터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2024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 ‘대한민국 권력 지도’ 움직일 우리의 자화상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구약성경 전도서 1장).” 성경의 오래된 말처럼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물론 권력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이 없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새로운 리더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과제를 담아내며 스스로 새로운 권력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