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원석 기자)
9월24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과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한 초선 의원의 질의가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을 이끌어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KFA(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임원의 결격 사유)에는 ‘사회적 물의 등의 사유가 있는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강 의원은 차분하고도 논리적인 질의로 정 회장으로부터 “국민들에게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완벽한 빌드업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국회의 메시(축구 선수)“라는 평까지 나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 의원은 ‘품격 있는 언어’를 강조한다. 이는 그가 평론 분야 신춘문예 3관왕의 기록을 가진 영화평론가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EBS 《시네마천국》 등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 기고 등으로 이름난 평론가로서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강 의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 ‘말’뿐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국회 개원부터 10월16일까지 총 296건의 법안을 발의(공동발의 포함)하며 입법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그는 여의도의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할 수 있을까.
‘2024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 ‘대한민국 권력 지도’ 움직일 우리의 자화상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구약성경 전도서 1장).” 성경의 오래된 말처럼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물론 권력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이 없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새로운 리더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과제를 담아내며 스스로 새로운 권력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