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ʹ더 드레서ʹ 송승환 ʺ노역은 큰 행운..삶 돌아보는 계기 됐으면ʺ [인터뷰]

지난 1965년 KBS 아역 배우로 데뷔해 59년간 연기자 겸 제작사로 활동해온 송승환은 “드라마, 영화 등 100여편 이상의 작품을 했는데 배우 역할은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2011년 연극 ‘갈매기’ 무대 이후 2년간 대표로 있는 PMC 프러덕션에서 작품 제작을 하느라, 또 2015년부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연기 활동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할 무렵 만난 작품이 ‘더 드레서’였다.

그는 “배우이자 극단주로서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이해가 가고 동질감도 느낀다"며 “이 작품에 애착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노역을 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일을 거의 안 하고 여유롭게 이 작품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두 명의 ‘노먼’에 대해서는 “선천적인 캐릭터가 있으니까 조금씩 다르다"면서 “김다현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면이 보이고, 오만석은 아버지를 잘 돌봐주는 막내아들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리어왕’에 빗댄 이야기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그린다.

송승환은 “인간에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더 드레서’는 인간의 어느 한 단면만 그리지 않고 여러 가지 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연극배우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지’를 꼽았다.

그는 연극이 갖고 있는 현장성, 시간성, 공간성을 언급하며 “좋은 연극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 쫓겨 중요하지만 잊고 있는 것들을 툭 던져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며 “캐릭터가 입체적이듯 관객들 역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요소가 다양하다. 그게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말을 맺었다. 공연은 오는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송승환 #김다현 #국립정동극장 #더드레서 #오만석 #양소민

메이저 토토사이트

See al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