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불참하고 관광지 유람했다고?… 해경청장 논란 거세져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 3월19일 ‘한·싱가포르 해양경찰 해양 안보 협력을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할 당시 김 청장이 착용한 복장은 해경복제규칙에도 없는 청장 1인용 제복이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을 대표하는 청장이 국제회의에 참석하며 해경 규정에도 없는 제복을 임의로 제작해 착용한 것이다.

이에 해경은 해당 회의 이틀 뒤인 지난 3월21일에 ‘하정복 근거 마련’을 위한 법령개정 계획을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17일에 특수직무경찰관 복제규칙 개정을 완료해 사후적으로나마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월에 제복 시제품이 해경에 인도됐고 김 청장은 해외 출장에서 여러 차례 해당 시제품을 착용했다. 하지만 다른 간부들의 복장은 그대로였다. 실제 해경 내부에서는 블라인드 등 창구를 통해 청장만을 위한 복제규칙 개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김 청장이 국제회의 기간에 ‘문화탐방’을 명분으로 사적 관광을 한 일도 논란이다. 문대림 의원실이 해양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김 청장은 지난해 9월18일부터 5일 동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3차 북태평양해양치안기관장회의(NPCGF) 중 총회와 폐막식에 불참했다. 이때 캘거리주 밴프 국립공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본인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에도 게재했다.

김 청장은 밴프 국립공원에서 1박 후 밴쿠버로 돌아와 직원격려차 2시간 정도 여객선을 타고 빅토리아섬을 방문했다. 당시 출장명단에 있던 경찰 직원 2명이 수행과 통역을 위해 밴프와 빅토리아섬을 함께 찾은 것으로 알려져 사적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경의 출장 계획서에는 김 청장이 밴프 국립공원으로 떠난 지난 3월20일 낮 1시30분은 ‘행정시간’으로 명시됐다. 실제 이 시간에 김 청장을 제외한 전문가 그룹은 실무그룹 회의를 진행했다. 또 빅토리아섬을 방문한 이튿날 오전 9시부터 NPCGF의 총회, 전문가 그룹 발표, 마무리 총평, 단체 기념촬영 등이 이어졌지만 김 청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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