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이 3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연간 흑자 기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장 안정화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4억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다시 97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3764억원)과 삼성중공업(1307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회계에 반영되고,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인도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납기 단축 등을 통한 생산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최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마무리했다. 3년치 일감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는 씻은 셈이다.
일각에선 납기 우려가 나왔지만 현장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신조선가가 오른 상태에서 수주한 물량들을 신속하게 건조해 납기 일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해양 설비 일종인 잔스아이오 프로젝트의 로드아웃이 진행되기도 했다. 건조한 선박을 도크로 옮기는 공정이 진행된 것으로 업계는 현장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이에 앞서 카타르에너지와 토탈에너지스가 합작해 세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수주한 해양 설비가 지난 7월 출항하며 과부하가 해소되고 있다고 한다
천연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 건조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2년 만에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선공정과 후공정을 균형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말도 들린다.
글로벌 전략 전문가인 김희철 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부임한 것도 현장 안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한화토탈 출범 당시 첫 사령탑을 맡아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려면 현장이 안정적인 상태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