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지옥철’ 오명을 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에 도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2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기형(더불어민주당·김포3)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철도산업 추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24일 입법예고하고 도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한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담겼다.
골드라인은 극심한 혼잡도로 인한 호흡곤란과 안전사고가 계속돼 최근까지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200%에 이른다. 이는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에 따른 혼잡도 관리범위의 가장 최고 수준인 ‘심각’에 해당, 도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시는 중앙정부로부터 한시적 국비 지원을 받아 열차 증차를 추진하면서 경기도에 일부 도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도는 현행 조례상 ‘철도 운영비’로 분류된 추가 차량 구입비에 대해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기형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 운영비 지원 제한을 개정, 골드라인과 같은 혼잡한 도시철도 노선의 증차와 노후 차량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도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이기형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교통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김포골드라인뿐만 아니라 도내 도시철도 혼잡도를 개선하고, 도민의 안전과 교통 편의를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철도산업 추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제379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