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슈퍼리치 모셔라” 지역은행도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 초고액 고객 겨냥 점포도 구상
  • 국민銀은 세무·부동산 특화 운영
  • DB금융투자 해운대구 확장이전

부산 금융사들이 ‘슈퍼리치’를 잡기 위해 자산관리(WM)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낸다. 투자상품 제안 등 단순한 자산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상속·부동산·라이프케어 등 자산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개인 금융을 매개로 기업이나 가족 관련 파생금융 효과도 누릴 수 있는 만큼 고액자산가를 유치하려는 금융사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최근 W스퀘어지점(부산 남구)을 자산관리 전문지점으로 전환했다. 통상 1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배치된 일반 점포와 달리 지점장을 포함해 7명의 PB를 배치, 처음으로 1개 점포 수준의 PB센터를 구축했다.

시중은행도 부산지역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민은행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2곳) ▷신한은행 ‘PWM’(1곳) ▷우리은행 ‘TWO CHAIRS W’(1곳)를 운영하며, 지난 9월에는 NH농협은행이 NH All(올)100자문센터 경상권을 출범했다.

부산은행의 WM서비스는 크게 자산관리 은퇴관리 가업승계 라이프스타일 등 4가지 파트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가업승계’ 관련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역 기업이 2, 3세 경영으로 넘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부산은행 WM고객부 문수평 부장은 “고액 자산 고객의 상당수가 은퇴 시기를 맞는 경영인이다. 가업승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강화했다”며 “상속·증여 등 세무상담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업체와 제휴해 부동산종합자문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아직 부산지역엔 없는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도 구상 중이다.

일찍부터 부산에서 PB센터를 운영한 국민은행은 현재 부전동과 마린시티 2곳에 점포를 운영 중이다. 고액 자산가 확보가 단순히 예금자산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은퇴설계·상속 등 업무를 통해 가족 고객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기업금융까지 파생될 수 있어 더욱 힘을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골드앤와이즈 이흥두 부산센터장은 “서울에서 24년간 PB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부산 점포로 왔다. 부산도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자산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세무나 부동산 등에 특화된 세무사를 배치해 증여·상속 등을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은행 PB센터를 찾는다면, 공격적인 투자 선호 고객은 증권사로 간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추세에 발맞춰 DB금융투자는 최근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확장 이전했다. 직원을 13명에서 18명으로 늘리고, 내년엔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다. 이 센터는 서울지역 운용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수도권에서 출시된 고수익 투자상품을 지역 고객에게 공급하는 서비스가 강점이다. DB금융투자 김서원 해운대마린금융센터장은 “부산 고객은 예금 채권 중심의 보수적 자산관리 경향이 짙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수도권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상품과 잘 연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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