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 개편 재시동… 합병비율 조정 ‘개미 투자자’ 달랜다

앞서 두산은 7월에 양사의 합병비율을 1대 0.031로 제시했지만, 이날 약 39% 오른 1대 0.043 합병비율로 조정됐다. 이렇게 되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3.15주에서 4.33주로 늘어나게 된다.

두산 측은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에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 측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한 뒤 양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재편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해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수소터빈 등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대표들은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통해 투자 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이번 재편안을 통해 주주 동의를 얻어낼지는 미지수다. 두산밥캣 지분 1%를 확보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두산밥캣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을 것을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있다면, 잠재적으로 양사 합병 가능성이 있어 밥캣 주주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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