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문학·작가정신의 표상’ 요산 김정한을 기리는 계절

  • 30일 심포지엄서 작품세계 탐구
  • 내달 2일 시민 참여 문학콘서트

요산(樂山)을 만나는 계절이 왔다.

2024 제27회 요산김정한문학축전이 오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금정구 남산동 요산김정한문학관을 중심으로 여러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 축전을 상징하는 문구는 ‘새로운 진로를 찾는 것이다’이다.

이 문학축전은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유서가 깊고 비중이 높은 예술 축전이다. 부산 정신을 상징하는 문호 요산 김정한(1908~1996) 작가를 기리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요산 김정한 선생은 부산 금정구 남산동(당시 동래군 북면 남산리)에서 1908년 태어나 1996년 서구 서대신동에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민주의 작가, 민중의 소설가, 저항과 비판정신의 표상으로 살며 실천했다. 작가정신으로 독재권력에 맞선 조직인 민족문학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전신) 초대 회장을 맡은 문인이며 ‘낙동강 파수꾼’으로 불린 생태·생명 보존의 실천가였다. 이런 그를 ‘부산 정신의 상징’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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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해운대재즈페스티벌 23일 개막

해운대문화회관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해운홀에서 제11회 해운대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해운대재즈페스티벌은 이전 10년간 해마다 열린 행사로 다양한 재즈 아티스트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부산 재즈 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3일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마인드 피아노’의 ‘Autumn Jazz&Friends’가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트리오의 ‘Happy Day’, 피아노 기타 듀오의 ‘잊어야 하는 마음으로’ 등이 연주된다.

24일에는 송영주 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특별 게스트로 보컬 김유진이 출연한다. 연주곡은 ‘Secret Love’, ‘Dancing Alone’ 등이다.

25일에는 스카 밴드인 ‘킹스턴 루디스카’가 출연한다.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특유의 흥취가 깃든 음악에 한국적 감성을 더했다. 연주곡은 ‘비 오는 날’, ‘너 때문이야’, ‘오늘 밤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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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120> 고려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가위

가위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가위는 미술시간 손에 쥐는 문구용부터 정원용 이발용 의료용까지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도구다. 외국인이 감탄한다는, 고기나 냉면을 자르는 주방용 가위부터 용도보다 맛있는 소리로 기억되는 엿장수 가위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창의성이 엿보이는 가위도 있다. 문득 이런 가위를 언제부터 사용했고, 예전엔 어떤 용도로 썼는지 궁금해진다.

삼국 시대엔 고분에서 가위가 출토된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건물이나 목탑 심초석 아래 매납되거나 사리장엄구에 포함됐다. 경주 안압지에선 90여 점 가위가 출토됐는데, 그중 납제 90점은 형태만 갖추었을 뿐 비실용적이어서 고대 사회에서는 제사 신앙의 주술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큰 건물지나 탑 사리장엄구 내 가위는 진단구(鎭壇具·나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하게 땅에 묻은 공양품)로 쓰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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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서제이·선예, 댄스 뮤지컬 ʹ클럽 문나이트ʹ 무안 공연 개최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세븐, 서제이, 원더걸스 선예 등이 출연하는 K-POP 댄스 뮤지컬 ‘클럽 문나이트’가 전남 무안을 찾는다.

지난 여름 연천과 고창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댄스 뮤지컬 ‘클럽 문나이트’가 오는 19일 오후 4시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린다.

‘클럽 문나이트’는 1990년~2000년 초 스타들이 활동했던 무대인 ‘클럽 문나이트’를 재현한 댄스 뮤지컬이다. 당시의 노래와 춤, 그리고 그들의 꿈과 열정을 공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듀스 ‘우리는’,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김완선 ‘리듬 속의 그 춤을’ 등 90년대 추억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어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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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 윤창섭 총회장 2년 임기 재신임…남북 대화 촉구 긴급 성명

[앵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자신의 교회’를 주창하며 설립된 우리나라 자생 교단으로 민족 정체성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내년 교단 창립 90주년을 앞둔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제65회 정기총회를 열고, 남북이 적대행위를 즉각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긴급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임원선거에선 현 윤창섭 총회장을 2년 임기의 총회장으로 재신임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복음교회, 생명의 강가로”

일제강점기 민족 구원과 민족사의 회복을 위해 조선인 자신의 교회를 선언했던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내년 교단 창립 9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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ʺ한강 책 40만원에 삽니다ʺ…ʹ품절 대란ʹ에 중고거래 과열

[앵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이 연일 ‘품절 대란’입니다.

중고 매장에서도 책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 초판본을 40만 원에 사겠다는 내용입니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 3권을 묶어 3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특별 한정판을 30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도 보입니다.

무려 70만 원에 올라왔던 한강 작가의 초판 사인본은 하루 만에 거래가 완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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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체전’ 즐겨요!…경남 곳곳 공연 다채

[KBS 창원] [앵커]

14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 체전, 경남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경남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체전’도 함께 선보이는 것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야외 공연장, 장구와 태평소, 해금 같은 전통 악기들로 선보이는 흥겨운 연주가 흥을 돋웁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수치던 아이들도 어깨춤을 춥니다.

[홍도윤/창원시 팔용동 : “장구가 신기했어요. 장구가 소리가 커서요.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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ʺ거기 한강 책 있어요?ʺ 전화 폭주…헌책방까지 난리났다 [현장+]

“30년 넘게 이 자리에서 헌책방을 운영했는데 이렇게 전화 많이 받긴 처음이야. 옛날에 나온 문고본 같은 거 찾으러 오는 나이 든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번 주부턴 젊은 사람들도 거리에 많이 보인다니까. 그럼 내가 우스갯소리로 그래. 왜 청계천에서 ‘한강’ 찾느냐고.”

14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옆 헌책방 거리. 거리 초입에 있는 헌책방 ‘밍키’를 운영 중인 채우식(66) 씨는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책 묶음을 가게 밖으로 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채씨는 지난주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헌책방 거리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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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여성상, 바그너의 여성에 대한 클리셰…숨은 의미 찾았다” [10월 오페라 대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쾌락과 금욕, 관능과 순결, 팜므파탈과 성녀, 에로틱과 플라토닉, 밤과 낮… 여성에 대한 이런 극단적인 이분법을 바그너는 과연 몰랐을까요? 전 일종의 실험은 아니었을까 싶어요. ‘탄호이저’는 결국 인간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예요.”

독일 ‘오페라의 아버지’로 불리는 서른 두 살의 청년 바그너가 쓴 ‘탄호이저’엔 바그너 자신이 고스란히 투영돼있다. 시대의 한계와 사회의 시스템에 저항했던 중세 기사이자 음유시인, 가수이자 메신저였던 탄호이저가 ‘환락의 상징’인 베누스의 유혹에 빠지다 순결한 연인 엘리자베트의 진실한 사랑으로 구원받는다는 이야기가 오페라의 큰 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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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존노의 ‘집착남’ 변신…“막장의 묘미·흥행작의 원조 만날 기회” [10월 오페라 대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팬들 사이에서 테너 존노는 ‘힐링의 아이콘’이다. 그의 팬카페 이름 역시 ‘힐링존’. 힐링과 존을 합친 이름이다. 그런 존노가 일생일대의 변신을 한다. 한국 팬들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오페라 ‘카르멘’의 남자 주인공 돈 호세 역을 맡으면서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집착하는 스토커 같은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일찌감치 체중감량을 시작했다.

“오페라 출연이 확정된 것이 지난해 겨울이었어요. 올 봄에 접어들며 서서히 감량을 시작해 지금까지 10㎏ 정도를 뺐어요. 돈 호세는 군인인데, 저는 포동포동한 귀요미 이미지라…(웃음)” (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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