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는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오픈씨어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벽 속의 요정’은 지금까지도 고통과 영광을 같이 주고 있는 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했다.
“마당놀이 배우로는 인기가 있었지만 연극배우로는 항상 이미지가 부족했어요. 그랬던 제가 처음으로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공연인 ‘벽 속의 요정’이 연극배우 김성녀의 위상을 높여줬죠.”
“마당놀이, 뮤지컬, 창극, 연극 등 안 해본 장르가 없어요. 발성 훈련은 판소리로 했고, 홍길동, 제갈공명 등 남자 역할도 많이 해봤죠. 그런 것들이 조각처럼 맞춰져서 ‘벽 속의 요정’이 완성된 게 아닌가 싶어요. 남들은 변신이 어려울 거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사실 쉬워요. 다만, 그 변신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진실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지점이죠. 70대가 되고 나선 20대 여성의 요염함을 연기하는 게 관객에게 가장 죄송스러운 일이긴 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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