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울린 그 노래” 나흘 내내 역주행…가요계도 한강 열풍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이 노래는 10일 자 일간 차트에서 전날보다 5단계 높은 34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자 차트에서는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려 27위를 차지했다.

2019년 발매된 노래의 때아닌 역주행은 한강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 작성 당시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작가는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뒤 공개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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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정병화 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는 국민일보 정병화(사진) 기자의 ‘살 곳 찾아떠난 대형마트, 살 곳 잃어버린 소비자’를 제276회 이달의 편집상 경제·사회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종합부문은 아주경제의 ‘대한민국 AI, 역량은 A 환경은 I(아이) 수준’, 문화·스포츠부문은 한국일보 의 ‘삶을 담았다 산을 닮았다’, 피처부문은 경인일보의 ‘도시를 떠나··· 잘 생각했다’, 뉴스해설&이슈부문은 경향신문의 ‘표현하라, 불편함을’이 뽑혔다.

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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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초상화 그린 화가, 인종·국적 무관 금박 입혀

어깨에 닿은 검은 머리에 황금빛이 감도는 피부, 은은한 미소를 가진 한강의 모습(왼쪽 그림)이 지난 10일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그의 초상화를 그린 스웨덴 화가 니클라스 엘메헤드(오른쪽)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노벨위원회 미디어 분야 예술 감독으로 부임한 엘메헤드는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수상자의 저화질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사진을 대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초상화가 좋은 반응을 얻자 노벨위원회는 2014년부터 그에게 노벨상 공식 초상화가로 일할 것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푸른색과 노란색을 섞어 수상자의 초상화를 채색했지만 2017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발표 공식 색상이 금색으로 정해지면서 채색 방식을 바꿨다. 수상자들은 인종, 국적과 상관없이 황금빛 얼굴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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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5㎞도 벅찼는데… 내 한계에 계속 도전”

이로부터 2년 8개월이 지나 최 씨는 서울달리기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자가 됐다. 최 씨는 13일 열린 올해 대회에서 21.0975km를 1시간21분5초에 뛰었다. 최 씨는 “누가 ‘원래 이렇게 잘 뛰었냐’고 물어보면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내 기록을 보여준다.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오늘도 다리가 무거워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코스가 좋아서 그런지 뛸수록 페이스가 올라오더라. 내 한계를 계속해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2년 전 11km 부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코스를 착각하는 바람에 공식 우승자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원 씨는 “나를 포함해 선두로 뛰던 세 명이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3km를 덜 뛰었다. 비공식 8km 우승자가 됐던 것”이라며 “이 일을 겪으면서 ‘서울달리기와는 인연이 없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2년 만에 우승하게 돼 더욱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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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의 힘… 큰 스케일 파도 타고 감동이 밀려왔다

1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개막한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베로나 디 오리지널’은 이런 평범한 생각을 뒤집었다. 고 프랑코 체피렐리가 설계한 무대는 눈에 띄지 않는 군중 한 사람까지 시종일관 숨 쉬듯 움직이게 만들었다. 밀도 높은 조명부터 화려한 무용과 의상까지 볼거리가 넘쳤다.

40년 동안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지휘해온 지휘자 다니엘 오렌도 이에 상응하듯 푸치니 음악의 세부까지 완벽히 장악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오렌의 지휘 동작은 열 개 손가락으로 오디오 믹싱 장치를 조종하는 듯했다. ‘푸치니가 가진 색감을 중간 정도만 연주한다면 그의 음악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그의 자신감은 과장이 아니었다. 그는 템포를 약간 당겨 잡고 선이 굵은 ‘투란도트’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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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보다 큰 노력 필요… 그 정상서 보는 풍경 눈부셔요”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각 두 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달 1, 2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되는 연극 ‘메리 스튜어트’에서 그는 16세기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 스튜어트 역을 맡으며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장뤼크 고다르, 폴 버호벤 등 영화계 거장들이 사랑한 영화배우로 잘 알려졌지만 이보 반 호브, 티아구 호드리게스 등 세계적인 연극 연출가들이 택한 무대 위 거목이기도 하다.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극 ‘베레니스’ 공연을 앞두고 있던 위페르를 전화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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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K뮤지컬을 한국관광 필수코스로”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웰컴대학로 공연관광 마켓’.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의 홍콩 본사 관계자가 비즈니스 상담 부스를 찾아 이 같은 러브콜을 보냈다. “K뮤지컬을 한국 여행 코스로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랭보’를 만든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배경희 홍보팀장은 “한국 작품을 통해 뮤지컬을 처음 접한 이들이 많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학로 오리지널 공연을 찾는 외국인 관객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웰컴대학로 공연관광 마켓’은 외국인 공연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미국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로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이 꼽히듯, 서울 종로구 대학로도 그렇게 만들겠다는 것. 국내 공연제작사와 지역 문화관광재단 43곳, 국내외 여행사 및 티켓 판매처 55곳이 마켓에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 세 곳이 공동 주관한 ‘제8회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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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과 하나되어… 서울 한복판서 ‘명품 레이스’

슈코 기차노 씨(29·일본)는 “한국 방문이 처음인데 한국에 살았던 친구가 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알려줬다. 궁궐과 도시의 빌딩, 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자원봉사자와 러너분들 모두 친절해 재미있게 뛰었다”며 웃었다. 슈코 씨는 전날 일본 도쿄를 떠나 서울에 도착한 뒤 이날 아침 바로 대회에 출전했다.

루비 그레그허티그 씨(30·호주)도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다. 그는 인터넷에서 본 한국 풍경에 반해 한국행 휴가 계획을 짜던 중 이 대회를 알게 돼 하프코스 참가 신청서를 냈다. 그레그허티그 씨는 “‘매일 달리기’ 챌린지 중인데 오늘이 205일째다. 내가 사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은 작은 도시라서 주로 혼자 뛰고 대회 때도 몇백 명이 같이 뛰는 게 전부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뛰어 정말 신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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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동반자’ 한강母子… 2114년 공개 마지막 작품도 아들 관련

13일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 모자는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독립서점 ‘책방 오늘’을 열었다. 앞서 2018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운영하다가 장소를 옮긴 것. 한강은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독립서점을 세웠는데 아들은 낭독회 행사 등을 돕고 있다.

한강은 장기간 해외에 머물 때도 아들과 종종 동행한다. 이때 아들이 해외에서도 음악 연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숙소에 악기를 들여놓기도 했다. 10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상 전화를 받았을 때도 한강은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였고, 한강은 “술을 마시지 않아서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한강은 2019년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에 2114년에 출간될 미공개 소설 원고를 전달했는데, 그 제목이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다. 한강은 당시 “내가 죽어 사라진 지 오래고, 아무리 수명을 길게 잡는다 해도 내 아이 역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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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엔 시-그림-영화 다 보여” “아픔 인정하게 하는 힘 지녀”

“언제나 아픔과 회복을 주제로 하는 한강의 작품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일본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齋藤眞理子 씨)

“올해 3월 스웨덴어로 출간했을 때 독자 반응이 정말 좋았다.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스웨덴 번역가 안데르스 칼손 씨)

번역가들은 세계의 문 앞에 선 한국 문학을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안내를 통해 한국의 이야기가 각 문화권으로 전해진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각각 미국, 일본, 스웨덴으로 데려간 번역가들은 모두 “한강의 작품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다른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세계에 더 많이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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