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민 하나 돼 동아시아 번영·평화 실현되길”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순국선열과 한·일 간의 국민이 하나가 돼 동아시아 번영과 평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전국비구니 회장 현중 스님과 우라타 란코 스님과 후쿠이 이쓰코 스님이 순국선열 영령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위령의식을 진행했다. 또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과 도노미 이사오 일본 전 구마모토 시의회 의장, 김수연 국제가정협의회 회장이 이번 행사가 갖는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한반도에서 한·일 양국의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지 않기를 한목소리로 염원하는 한편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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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공연 추가 취소…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 오를 것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최근 건강 문제로 예정된 연극 무대에 서지 못한 원로배우 이순재(89)가 회복을 위해 추가로 공연을 취소했다.

13일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는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순재)께서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이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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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번역가의 품격…소감 대신 한강의 세 문장 공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의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사흘 만이다.

스미스가 인용한 문장은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등 세 문장이다. 이는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기자회견을 거절하는 딸의 뜻을 전하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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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411> 율곡 이이가 스님과 ‘시경(詩經)’ 관련 대화하고 써준 시

물고기는 뛰고 솔개는 날아도 위아래는 같아(魚躍鳶飛上下同·어약연비상하동)/ 이는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다.(這般非色亦非空·저반비색역비공)/ 실없이 한번 웃고 신세를 돌아보니(等閑一笑看身世·등한일소간신세)/ 석양 무렵 숲속에 홀로 서 있구나.(獨立斜陽萬木中·독립사양만목중)

위 시는 율곡(栗谷) 이이(李珥·1537~1584)의 ‘금강산 작은 암자의 노승에게 주다’(楓嶽贈小菴老僧·풍악증소암노승)로, 그의 문집인 ‘율곡전서(栗谷全書)’ 권 1에 있다. 위 시를 쓰게 된 연유가 ‘병서(幷序)’로 있다. 그는 16세 때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18세 때까지 3년간 묘막(墓幕) 생활을 한 뒤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금강산 마하연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병서에 쓴 것처럼 스님과 일화가 있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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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의 기억이 얽힌 ‘삶의 정원’…이선경 개인전

그의 작품 속에서는 항상 ‘얼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얼굴’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로 관람자를 꿰뚫는다. 표정 없는 얼굴은 그 속내를 꼭꼭 감추고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강렬하다.

부산을 기반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온 이선경(49)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주제는 ‘삶의 정원에서’. 작가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 재해석한다. 그는 정원을 감정, 기억이 얽힌 장소로 보고 그 안에서 변화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 아픔과 상처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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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없더라니” BIFF 역대 최고 좌석점유율…OTT발 개막작 찬반 후끈

  • 매일밤 ‘○○의 밤’ 영화인 북적- “초창기 축제 분위기 되살아나”- ‘슈퍼 해피 포에버’ 조용한 호평- 상영관 이질적 ‘명품광고’ 술렁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스물아홉 번째 항해를 마치고 내년 서른 살 축제 준비를 준비한다. 올해 BIFF에서 만난 결정적 순간 6가지를 추렸다.

#1 633회 상영 중 303건의 GV

BIFF가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 결산 기자회견에 따르면 올해 공식 선정작 278편(커뮤니티비프 54편 포함)이 28개 스크린에서 총 633회 상영됐고, 좌석점유율은 84%였다. 총관객수는 14만5238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4만2432명, 좌석점유율 82%)보다소폭 늘었고, 팬데믹 이전 상영작 300여 편 선정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 좌석점유율이다.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아주담담 등 국내외 감독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는 46건 열렸으며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 게스트가 만나는 GV는 303건 진행됐다. 구로사와 기요시, 지아장커, 레오스 카락스, 이준익, 최동훈 감독 등 거장 감독과 스타들이 부산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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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축하로 주말 한국은 ‘한강의 물결’…책 예약대기(부산 영광도서 기준) 1~2주

  • 책 판매 폭증… 영광도서 “대기만 600명”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국의 작가 한강(53)이 출판사 문학동네·창비 등을 통해 지난 11일 늦은 밤 서면으로 언론 등에 보낸 수상 소감 전문이다. 한강 작가는 수상 기자회견은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오는 12월 10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수상 연설을 통해 작가 한강은 소감을 상세히 풀어낼 예정이라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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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언어로 껴안은 역사 트라우마…남성·서구 중심의 ‘문학계 벽’ 허물어

2024년 노벨문학상이 ‘아시아의 50대 초반 여성 작가’ 한강을 택한 점 또한 큰 관심을 끈다. 한강은 섬세하고 예민하며 시(詩)의 아름다움과 함축미를 갖춘 문체로 세상의 아픈 현실을 끌어안는 작품 세계를 펼쳐 공감에 이른다고 평가된다. 부드러운 것이 굳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오래된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강에 관해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을 강조하며 “전쟁·격차·분단·고뇌로 가득한 세계에서 점점 더 국경을 넘어 보편성을 지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웨덴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도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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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여인의 초상·이중섭 닭과 가족 등…146억원치 10월 미술경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의 ‘여인의 초상’과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을 담은 ‘닭과 가족’ 등이 10월 중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0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인 천경자, 백남준, 이중섭의 작품을 포함 총 129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3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념전이 진행 중인 천경자의 1977년 작 ‘여인의 초상’이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보라색 배경 가운데, 화관을 쓴 한 여인이 우수에 가득 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4억5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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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한강 홀릭… 뉴욕·도쿄서도 매진

13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이날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린 가운데 이들 서점의 판매량은 현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소설은 현재 대부분 완판돼 증쇄에 들어간 상황이다. 따라서 노벨상 수상 이후 100만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책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서점 관계자는 “한강의 책이 주요 서점에서만 50만부 넘게 팔린 상황"이라며 “곧 100만부 이상은 거뜬하게 팔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서점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작품은 1~19위까지 독식하고 있다.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5’만이 20위를 차지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상 발표 전날 대비 판매량이 7500배나 증가했다. ‘소년이 온다’는 1845배, ‘채식주의자’는 1578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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