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가 주관하고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교보손글씨대회’가 10주년을 맞아 신설한 외국인 부문에서 으뜸상(1위)을 수상한 모하메드 호세이파 군(19)은 인천에 사는 이집트인이다.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꿈꾸는 ‘고3’ 수험생이기도 하다. 수험 생활 와중에도 짬을 내 출품한 작품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언이다.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1910년 3월 25일자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글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시상식을 앞두고 모하메드 군을 만났다.
“손글씨 대회 참여를 통해 저만의 글씨를 찾았지만, 요즘에는 남의 글씨를 따라 써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글을 쓰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 보게 되더라고요.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글씨에는 사람의 생각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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