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탄검, 구아검, 유화제, 글리세린…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대부분에 들어 있는 식품첨가물 리스트다. 이런 성분들은 아이스크림이 따듯한 온도에서 빨리 녹지 않고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물을 가까이 붙잡아 두어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부드러운 크림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법이다. 유통 과정에서 아이스크림을 장거리 운송할 수 있게 해 주고 아주 낮은 온도를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식품에 들어가는 재료를 줄일수록 만들기도 간단하고 비용도 더 저렴해진다. 그런데도 식품제조회사들이 굳이 이렇게 낯선 첨가물들을 넣는 이유는 예상과는 달리 원가 절감과 맛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미즈 몰리스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첨가물인 팜스테아린, 팜핵유, 환원유, 유화제 등은 우유, 크림, 계란같이 현실의 값비싼 재료들을 흉내 내고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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