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어 그림자와 함께 세계를 만들고, 바람이 불어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자연이 있어 인공의 건축물과 도시가 숨을 쉬며 그 속에서 내가 매일의 일상을 살아간다. 건축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주변 환경 속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를 만들고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 그 자체를 공간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분위기에 취하고 마음을 울리는 현상학적 건축물을 찾아가 본다.
건축 현상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건축 이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간에 머물며 몸의 감각을 통해 매 순간 건축 현상학의 개념을 경험하고 있다. 건축 현상학이란 빛, 그림자, 물, 바람 같은 자연 요소를 건축에 구체적으로 이용해 자연을 공간화하거나 주변 환경을 사람의 동선과 연결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나라는 주체가 감각을 통해 내 눈 앞에 놓여 있는 대상과 세계를 지각한다는 인식론인 현상학을 건축 분야에 접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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