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트레이시 에민(61)의 대표작 ‘나의 침대’(1998). 흐트러진 침대 시트 주변으로 버려진 휴지, 빈 술병, 콘돔과 피임약 등이 널부러져 있는 침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저 너저분한 사생활을 보여주는 침대로 보일 수 있는 이 작품은 터너상 후보에 올랐으며, 크리스티 경매에서 220만 파운드(약 40억원)에 판매됐다.
내밀하고 사적인 영역을 폭로하듯 도발적으로 드러내는 에민은 ‘고백의 여왕’으로 불린다. 강간, 낙태 등 굴곡진 개인사를 그는 예술로 드러냈다. 자극적이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민이 성공한 작가로 인정받은 이유는 그의 작업이 젊은 여성의 삶의 취약성과 상처를 날 것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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