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힌 영혜는 육식을 거부한다. “아내가 평범한 여자라 좋았다”는 무관심한 남편은 영혜가 변한 이유에 관심이 없다. 그저 처가 식구들을 동원해 그녀의 ‘못된 습관’을 고쳐 놓으려 한다. 영혜의 아버지는 이에 동조하며 딸을 때려서라도 고기를 먹이려 하지만, 영혜는 이를 거부하고 자해한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는 아내 ‘인혜’에게서 “동생의 몸에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영혜에게 성적 욕망을 품게 된다. 처제인 영혜에게 자신의 작품 모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고, 영혜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다. 언니 인혜는 동생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했음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생을 지극히 보살핀다. “나는 나무라서 물과 햇빛만 있으면 된다”며 섭식을 거부하는 동생을 보면서 인혜는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맞게 된다.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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