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한강을 만나볼 결심

채식주의자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힌 영혜는 육식을 거부한다. “아내가 평범한 여자라 좋았다”는 무관심한 남편은 영혜가 변한 이유에 관심이 없다. 그저 처가 식구들을 동원해 그녀의 ‘못된 습관’을 고쳐 놓으려 한다. 영혜의 아버지는 이에 동조하며 딸을 때려서라도 고기를 먹이려 하지만, 영혜는 이를 거부하고 자해한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는 아내 ‘인혜’에게서 “동생의 몸에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영혜에게 성적 욕망을 품게 된다. 처제인 영혜에게 자신의 작품 모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고, 영혜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다. 언니 인혜는 동생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했음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생을 지극히 보살핀다. “나는 나무라서 물과 햇빛만 있으면 된다”며 섭식을 거부하는 동생을 보면서 인혜는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맞게 된다.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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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세계가 사랑한 록 밴드… U2, 그 따스한 뒷이야기

‘모든 악기는 사랑과 설득에 쓸모가 있다. 하지만 전쟁에는 단 하나의 악기만 있으면 된다. 북. 북은 빈 통에다가 얇은 가죽을 팽팽하게 당겨 씌워 만들어진다. … 이 스네어 드럼에는 모종의 특별한 폭력성이 내재해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Sunday Bloody Sunday’의 도입부에서 필요했던 것은 바로 스네어 드럼을 연달아 때리는 소리, 열병식에서 들을 수 있는 종류의 드럼 소리였다.’(12장 ‘Sunday Bloody Sunday’ 중)

이 책은 U2의 리드 보컬 보노(본명 폴 휴슨)가 직접 고른 대표적인 40곡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 그룹 결성 뒷이야기와 최고의 앨범을 내기 위해 시도했던 노력과 도전 등 U2 40년의 음악 생활과 사회 참여 활동을 담은 것이다. 보노는 U2 음악의 의미, 청중과 공연에 관한 생각뿐 아니라 왜 사회 참여 메시지를 지속해 내고 지구적 차원의 비폭력, 빈곤 및 에이즈 퇴치 운동을 이끌고 참여해 왔는지를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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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네 개의 열쇠로 한강을 건너기

첫째, 폭력성이다. 한강 소설은 우선 세계의 무참한 폭력에 대한 증언이다. 가부장제 사회에 미만한 아버지의 폭력, 제주4·3사건과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압축되는 역사의 폭력이 작품 곳곳에 나타난다. ‘여수의 사랑’에 실린 데뷔작 ‘붉은 닻’에서 이미 아버지는 “두려운 사람” “경멸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이상스러운 존재”로 나타난다. ‘채식주의자’에서 우리는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동네를 질주하는 아버지, 딸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고기를 쑤셔 넣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그 폭력성의 절정을 마주친다.

두 번째는 상처다. 폭력을 견디며 살아가는 존재는 모두 끔찍한 마음과 몸의 병을 앓고, 흉터를 얻는다. 초기 대표작 ‘그대의 차가운 손’에 나오는 두 여성 L과 E의 몸에도 절대 드러내고 싶지 않은 흉터가 있다. L은 폭식으로 살을 덧댐으로써 성폭행으로 상처받은 몸을 감추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손만은 생기 넘치고 아름답다. 반대로 E는 얼굴과 몸매에 집착한다. 육손이로 태어난 그녀는 수술받아 흉해진 손을 가리려 주먹을 움켜쥔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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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왔어요]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外

‘조선 후기 실용, 실질적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들의 학문’이라는 특수한 의미를 넘어 ‘진실, 실질, 실용을 위한 학문’이라는 보편적 의미의 실학을 다룬다. 1세기 중국 문헌인 ‘논형’에 처음 등장한 실학은 송나라에서 성리학이 발흥하며 왕성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처음 등장해 유학, 경학 등으로 쓰였다. 실학의 의미, 언급한 사람들과 의미 전개의 역사부터 미래 전망까지 담았다. 이경구 지음·푸른역사·2만7900원

● 나와 타인을 쓰다

회고록은 누군가의 삶을 언어로 담는 일이다. 따라서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사람의 삶에 엮인 주변 사람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민감하고 첨예한 일이다. 회고록을 6권이나 집필한 작가인 저자는 회고록이 ‘사실’이 아니라 ‘진실’을 다루는 것이며 여기에는 신중함과 연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훌륭한 회고록의 사례를 통해 힘 있는 회고록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베스 케파트 지음·이지예 옮김·글항아리·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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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장 ʺ블랙리스트, 다시 있어선 안 돼ʺ

박근혜 정부 당시 한강 작가를 비롯한 일부 문인들을 각종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한국문학번역원의 전수용 현 원장이 ‘블랙리스트’ 같은 일은 있어선 안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원장은 어제(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문체부가 번역원에 해외교류지원사업에서 한 작가 등 특정 작가들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내린 게 맞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전 원장은 다만 당시 번역원이 배제를 실행하진 않아 국제적으로 문제는 없었다며, 외국 기관에서 오는 초청을 한국 정부가 거부하는 건 아름답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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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건강 문제로 연극 하차...ʺ3개월간 휴식ʺ

올해 여든아홉 살인 원로배우 이순재가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인 연극에서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SNS를 통해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이순재 출연 분을 취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지난 10일 이순재는 휴식하라는 의사 권고에 따라 당일 공연을 취소했고, 이후 13일에도 의사 소견에 따라 20일까지 공연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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ʹ가왕ʹ 조용필, 20집 타이틀곡 뮤비 티저 영상 공개

‘가왕’ 조용필 씨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매 예정인 정규 20집 앨범 타이틀곡 ‘그래도 돼’의 뮤직비디오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근형과 전미도, 이솜과 변요한 등이 출연했습니다.

조용필 씨는 오는 22일 스무 번째 정규음반을 발매한 뒤 다음 달 말부터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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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ʹ국대 출신ʹ 유병수 항암 치료 시작...현재 투병 중인 질환 뭐길래?

K리그 최연소 득점왕 기록 보유자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유병수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K3리그 화성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병수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 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며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이대로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수가 밝힌 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림프구가 무한 증식해 암세포화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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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빠진 역사박물관 발간물...관장 ʺ수정하겠다ʺ

독도가 빠져있거나, 5·18을 “유해한 반동"이라 표현하는 등 논란을 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발간물을 박물관 측이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수 역사박물관장은 어제(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이 집필한 ‘대한민국 100년 통사’에서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건 명백한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5·18은 확실히 민주주의 기반 강화를 가로막고 그 결과가 국가에 유해한 반동이고 반역이었다"는 서술이 역사 왜곡이라 지적하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책에서 바로 수정하겠다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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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2025 대한민국 대전망’ 외

2025 대한민국 대전망

초여소야대 정국, 반도체 기술 전쟁과 HBM의 후속 기술,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등. 과학, 경제, 사회, 환경, 문화, 정치외교 총 28개 분야에서 석학, 교수, 기자, 연구위원 등 최고 전문가 27명이 1년 동안 자세하게 분석한 ‘2025년 전망 종합 교과서’다. 전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혀 복잡하고 불확실한 2025년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책. 저자는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이자 지속가능과학회장 이영한 외 27인. 케이북스, 1만9800원.

지식의 원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부터 아인슈타인, 퀴리 부부의 연구 기록을 거쳐 지나친 문명 발달을 비판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고문까지. 500여 년간 세기의 석학들이 축적해 온 102개의 지식을 담은, 제목 그대로 ‘원전(原典) 모음집’. 영국 옥스퍼드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이자 비평가, 방송인 등 여러 방면에서 지식을 향유하는 존 캐리가 ‘최초의 기록’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냈다. 바다출판사,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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