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산 속에서 별을 본 적이 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쏟아지는 비가 하늘을 덧칠했다
빗물은 웅덩이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무해한 호기심 나는 눈물을 농도별로 나눠 팔레트에 모아 두려 했다
나도 누군가에겐 따뜻한 사람이고 싶었다
꿈속에서 누군가 내 발바닥에 낙서를 했다
나는 발이 젖을 때마다 걸음을 늦춰 들춰 보길 반복한다
흙으로 얼룩진 손을 비누로 닦아 낼 때마다 헝클어지는 애정
기다림도 없이 반짝이며 별이 될 것처럼 말라 가는 세계
마주치면 꼬리도 흔들지 않고 슬쩍 드러눕는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으면 더 나쁜 사람으로 물들지 말자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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