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상당수의 건물을 덮고 있는 재료는 유리다. 그런데 건물 전체를 덮을 만큼 큰 유리가 본격적으로 생산된 시기는 19세기 초였다. 그래서 유리는 철근콘크리트, 엘리베이터와 함께 현대 마천루가 탄생하게 된 핵심 요소로 꼽힌다.
“Less is More(레스 이스 모어, 적을수록 좋다)”라는 모더니즘 건축의 강령을 만들어낸 미스 반데어로에는 1958년 뉴욕 맨해튼에 준공된 시그램빌딩을 통해 현대 마천루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구현했다. 산업재료인 청동판과 호박색의 유리를 통해 완벽한 비례감과 모더니즘 건축의 미학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시그램빌딩은 단숨에 전 세계 마천루 디자인의 표준이 됐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미시안(Miesian)’이라는 새로운 건축사조가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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