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식어 단 대표적 미시안 건축물… 산업화 아이콘 탈피 ‘요즘 건축’ 변신 [스페이스도슨트 방승환의 건축진담]

주위를 둘러보면 상당수의 건물을 덮고 있는 재료는 유리다. 그런데 건물 전체를 덮을 만큼 큰 유리가 본격적으로 생산된 시기는 19세기 초였다. 그래서 유리는 철근콘크리트, 엘리베이터와 함께 현대 마천루가 탄생하게 된 핵심 요소로 꼽힌다.

“Less is More(레스 이스 모어, 적을수록 좋다)”라는 모더니즘 건축의 강령을 만들어낸 미스 반데어로에는 1958년 뉴욕 맨해튼에 준공된 시그램빌딩을 통해 현대 마천루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구현했다. 산업재료인 청동판과 호박색의 유리를 통해 완벽한 비례감과 모더니즘 건축의 미학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시그램빌딩은 단숨에 전 세계 마천루 디자인의 표준이 됐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미시안(Miesian)’이라는 새로운 건축사조가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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ʺ너무 끔찍하다ʺ..김창완, ʹ채식주의자’ 읽다 분노, 한강은 사과했다

[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를 읽은 가수 김창완의 감상평이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1일 ‘KBS 인물사전’ 채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직접 읽어주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랐다.

이 영상은 지난 2016년 5월 방영된 KBS ‘TV, 책을보다-2016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을 만나다’의 일부 장면이다. 영상에서 김창완은 한강 작가와 마주 앉아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완은 채식주의자인 아내 영혜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 시점에서 서술되는 대목을 읽었다. 친정 식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족들은 채식하는 영혜에게 억지로 고기반찬을 먹이려 들었다. 특히 영혜의 아버지는 마음처럼 되지 않자 딸을 붙잡고 입을 억지로 벌렸고, 뺨까지 때리면서 딸의 입에 탕수육을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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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금 받는데 선출 과정 불투명…외부 심사엔 ʺ정치 개입 우려ʺ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가들은 대한민국예술원에 큰 관심이 없죠.”

원로 예술인을 우대·예우하기 위해 창설된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에 대한 예술계의 공통된 평가다. 예술원이 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았지만 이를 향한 예술계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외부에선 예술원을 ‘그들만의 리그’라며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정작 될만한 원로 예술인은 회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학연과 파벌에 따라 회원이 구성돼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예술원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예술원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나온다. 반면 예술원 내부에선 이러한 시선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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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예술원상 수상자 중 선출…美·유럽선 수당 없는 명예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 같은 원로 예술인 우대 기관은 외국에도 존재한다. 한국의 예술원과 가장 비슷한 곳은 일본예술원(日本芸術院)이다. 일본예술원 또한 한국처럼 국가기관으로 운영되며 재원 또한 전액 국고에서 나온다. ‘예술’, ‘문예’, ‘음악·연극·무용’ 등 총 3개부(部)에 18개 분과이며 총 120명 회원 규모다. 종신제 임기에 수당 지급, 외부 심사 없이 회원 투표로 회원을 선출하는 것도 한국과 유사하다.

중국예술원은 정부등록단체로 회원들의 회비와 활동 수입, 후원금 등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회원 수도 정원에 제한이 없으며, 수당 지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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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 외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주의로 몸살을 앓는 현대 사회에서 중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왜 극단에 서게 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극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천적 방법을 소개한다. 실용 철학자인 저자가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극화와 극단주의를 이기고 중간의 자리에서 사회적 결속과 문명화된 공존의 기회를 잡는 방법을 제시한다.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 저항’이라는 이름 아래 생태계 파괴를 막고 환경 위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두 편의 책을 함께 발간했다. ‘바다에 고독’에는 불법 어업의 심각성과 해양쓰레기 문제의 현실을 짚는 내용을 실었다. ‘강 죽이는 사회’를 통해서는 구시대적 개발로 인해 극심한 녹조현상 등에 시달리고 있는 낙동강의 환경문제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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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one Can Turn You Into an AI Chatbot. There's Little You Can Do to Stop Them

Drew Crecente’s daughter died in 2006, killed by an ex-boyfriend in Austin, Texas, when she was just 18. Her murder was highly publicized—so much so that Drew would still occasionally see Google alerts for her name, Jennifer Ann Crecente.

The alert Drew received a few weeks ago wasn’t the same as the others. It was for an AI chatbot, created in Jennifer’s image and likeness, on the buzzy, Google-backed platform Characte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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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2역 연기, 12곡 노래까지…“그렇게 스무해 고통이자 영광”

“첫 공연 때 뜻밖의 장면에서 객석에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대사를 잊어버렸어요. 저도 따라 웃으면서 무대를 두 바퀴 돌고 나니 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모노극이 이렇게 어렵구나’ 절감했지요.”

50대 중반에 난생처음 도전한 모노극의 시작은 아찔했다. 두 시간 동안 ‘1인 32역’을 소화하며 12곡의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고난도 작품.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벅찬 감동으로 “앞으로 10년은 하겠다”고 약속했던 여정은 어느새 20년을 헤아리게 됐다. 배우 김성녀(74)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이다.

●10년만 하려 했는데 … 보약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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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의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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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스승’ 오세창의 안목을 엿보다

53년 만에 유료화 전환 간송미술관 위창이 감식한 컬렉션 108점 소개 입수 경위 등 숨겨진 이야기도 선봬

한국회화사 백미 ‘근역화휘’ 전시도

“간송 전군이 꼭 원첩을 얻고자 벼른 것이 몇 년이더니 이에 많은 돈을 아끼지 않고 그것을 사들여서 진귀한 비장품으로 삼았다. 나는 지금 빌려 감상하고서 곧 화첩의 끝에 이 글을 쓴다. 병자년 초봄 사현에 위창 노부 오세창은 쓰노라.”(혜원전신첩 발문)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스승이자 간송컬렉션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위창 오세창 선생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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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 불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들을 때

19세기 낭만주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에게는 ‘가곡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독일 가곡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슈베르트가 남긴 1000곡 가까운 작품 가운데 가곡이 603곡이나 된다.

가곡은 시를 노랫말 삼아 선율을 붙인 성악곡으로, 피아노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작곡된 여러 가곡을 묶어 연가곡이라고 한다. 연가곡은 연작시를 텍스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슈베르트의 가곡 가운데 연가곡으로 출판된 것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1823년), ‘겨울 나그네’(1827년), ‘백조의 노래’(1828년) 등 세 개뿐이다.

슈베르트가 생전에 직접 출판한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와 ‘겨울 나그네’는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선율을 붙였다. 두 작품 모두 실연을 그렸지만 죽기 한 해 전에 나온 ‘겨울 나그네’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슈베르트 가곡 가운데 지금도 가장 인기 있는 ‘겨울 나그네’는 뮐러의 시집 ‘겨울 여행’에서 24개의 시를 선택해 노래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의역을 받아들여 ‘겨울 나그네’로 불리지만 원래는 ‘겨울 여행’으로 번역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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