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점프업]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도 듣지 않는 환자…신형 항체로 해결”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가 만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작년 한 해만 글로벌 매출액 32조5000억원을 기록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비소세포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여러 암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지 않고 면역세포의 암세포 탐지능력을 높이는 치료제다. 인체가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유독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환자가 있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겸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그 원인을 밝혀냈다. 범인은 컨택틴4(CNTN4)라는 단백질이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박 대표는 이를 근거로 CNTN4를 공략하는 항체 약물을 개발했다.

[Read More]

글로벌 AI패권 경쟁 치열…중요한건 자체기술 초격차 확보

“올해 노벨 화학상이 AI(인공지능) 연구자에게 주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단백질구조 규명에 AI가 유용하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AI는 GPT(General Purpose Technology), 즉 범용 기반기술로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술확보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우리나라가 자체 확보한 기술을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응용서비스에 강하니 원천기술은 해외 빅테크(대형 IT기업)의 모델에 의존하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홍 원장은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폴드’는 생명공학 연구에 AI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줬고 이젠 단백질 구조설계까지 해주는 ‘알파프로티오’까지 개발했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알파폴드3’ 버전까지 모든 연구자에게 공개한 구글이 알파프로티오부터는 협력하는 리서치 네트워크에서만 폐쇄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했다. 자체확보한 기술이 없으면 AI 패권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다.

[Read More]

“전기차 배터리 화재 막으려면, 정교한 제어장치 기술 꼭 필요”

4일 대전 충남대 연구실에서 만난 김종훈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현재 기술력으로는 BMS를 고도화하는 연구와 실증이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극과 음극, 전해질, 분리막 등으로 이뤄진 현재 이차전지 구조상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BMS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전기차에 적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의 연구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BMS를 중심에 놓고 연구한다.

BMS는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데이터 등을 감지하고 이를 종합 분석해 이상 현상을 사전에 진단 및 차단할 수 있는 제어장치를 의미한다. 배터리의 현재 상태나 수명을 알려줄 뿐 아니라 배터리의 기본 단위인 셀끼리 전압 편차를 줄이는 밸런싱과 발열 관리 등을 수행한다. 배터리가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과충전·과방전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셀 하나에서 이상 현상이 시작되는데 BMS는 다른 셀로 문제가 확산하는 것을 지연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Read More]

[영상]우주 버스 ‘스타십’ 5차 시험발사 성공…‘젓가락 팔’ 이용 로켓 회수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5차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스타십에는 최대 100명이 탈 수 있으며, 향후 달과 화성을 겨냥한 수송선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이른바 ‘젓가락 팔’을 이용해 지상으로 귀환하는 스타십 동체를 발사대에서 낚아채는 기술도 처음 가동됐다.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인류의 우주개척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자사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 5차 시험발사를 실시했으며, 예정된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시험비행에 동원된 스타십에는 사람은 타지 않았다.

[Read More]

상식 깬 추진체 낚아채기…로켓 재활용 신기원 열다

운항을 마친 우주선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페이스X의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발사대에 설치된 로봇 팔이 우주선 추진체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선 추진체 수거에서 재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13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의 젓가락 팔 역할을 하는 ‘찹스틱(Chopsticks)’을 사용해 발사 후 7분 만에 추진체를 공중에서 받아냈다.

스페이스X 측은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을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 개월간 시험을 거쳤다”며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수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Read More]

노벨상 받은 구글, 뒤에선 저작권 단물 빼먹기

숏폼(1분 안팎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한 유튜브 채널에는 114개의 ‘흑백요리사’ 편집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 프로그램은 아직 방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 채널 흑백요리사 숏폼의 총분량은 약 114분. 흑백요리사 한 회 분량(약 70분)을 넘는 시간이다. 영상 하나의 평균 조회 수는 67만에 이른다.

또 다른 채널엔 흑백요리사 숏폼 71개가 올라와 있다. 1000만회가 넘는 영상도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바이트댄스의 틱톡, 메타의 릴스에 흑백요리사를 편집한 숏폼이 넘쳐난다. 대부분 제작사나 방영 채널인 넷플릭스에 대가를 지불하거나 사용 허락을 받지 않은 불법 영상이다.

[Read More]

지구온난화 주범 `에틸렌`으로 전환… 전환효율 3배 높인 촉매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인 에틸렌으로 높은 효율로 전환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는 임종우·황윤정 화학부 교수 연구팀이 김형준 KAIST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고효율 전기화학 촉매의 형성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기술 중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환원 기술은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청정에너지원 생산까지 가능해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망한 방법 중 하나이면서 지속가능한 화학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한다.

[Read More]

이산화탄소→에틸렌 전환, 효율 더 높일 수 있다 [지금은 과학]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과학자들의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상업적 가치가 높은 화합물인 에틸렌(C2H4)으로 전환하는 전기화학적 방식은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유망한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지탱 가능한 화학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촉매로 다양한 구리 기반 신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이들 촉매는 합성된 상태에서 바로 높은 활성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산화탄소-에틸렌 전환 반응 중에 촉매 물질이 더 높은 성능을 보이는 ‘활성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촉매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Read More]

韓 연구팀, 이산화탄소→에틸렌 전환 촉매 매커니즘 규명…생성 효율 3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서울대,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고효율 전기화학 촉매의 형성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촉매 성능을 극대화해 에틸렌 생성 효율을 3배 이상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이산화탄소 전환 촉매 개발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서울대 김주원 박사, 이시영 박사(현 미시간 대학교, 공동 1저자), 카이스트 김세준 박사(현 캘리포니아 공대, 공동 1저자)는 12일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고효율 전기화학 촉매의 변화를 나노미터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측했으며, 촉매 표면에서 형성되는 ‘2가 이온 구리상’의 형성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Read More]

샌드위치 가게 아들, 연쇄 창업으로 ‘아메리칸 드림’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당시 대규모 인수·합병 계획을 밝혔다. 클라우드(가상 서버) 기반의 원격 상담 소프트웨어 기업인 나스닥 상장기업 ‘파이브나인’을 147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파이브나인의 당시 시가총액은 119억달러(약 16조원)이었다. 이 빅딜은 줌을 창업한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계라는 이유로 미·중 갈등 여파 속에 주주 반대에 막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다. 하지만 세상에 파이브나인이라는 기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0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파이브나인을 창업한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존 성 킴(50·한국명 김성민) 제트브리지 대표이다. 그는 새로운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2007년 파이브나인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연쇄 창업가로 알려져 있다. 연쇄 창업가는 1개가 아닌 여러 회사를 잇달아 설립한 사람을 말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성공률이 10%도 채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쇄 창업’의 성공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사업 수완뿐 아니라 사회·기술 트렌드에 따라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눈도 필요하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온 한국 출신 인재들을 보면, 한국·한인 스타트업도 이젠 세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때가 왔다”고 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