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가 만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작년 한 해만 글로벌 매출액 32조5000억원을 기록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비소세포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여러 암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지 않고 면역세포의 암세포 탐지능력을 높이는 치료제다. 인체가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유독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환자가 있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겸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그 원인을 밝혀냈다. 범인은 컨택틴4(CNTN4)라는 단백질이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박 대표는 이를 근거로 CNTN4를 공략하는 항체 약물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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