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동영상을 편집하며 ‘이 장면을 조금만 더 길게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와 같은 아쉬움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 같다. 사진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어도비가 자사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에 인공지능(AI)으로 필요한 동영상을 짧게 생성해주는 기능을 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테크들이 앞다퉈 동영상 생성 AI 기술을 공개했지만, 실제 소프트웨어에 이 같은 기능이 공개적으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어도비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연례 제품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4′에서 자사 동영상 생성 AI ‘파이어 플라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기능들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비디오의 빈 부분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생성형 확장(Generative Extend)’ 기능이다. 영상 촬영분 중 부족한 부분을 최대 2초간 자연스럽게 생성해주는 것이다. 어도비 측은 “추가 촬영을 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영상 제작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했던 기술”이라고 했다. “각종 빅테크가 동영상 생성 AI를 ‘맛보기용’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이미지·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강자인 어도비가 창작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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