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수량을 달성하지 못해 압도적으로 표 차이를 벌리지 못하게 되면서 ‘후공’의 위치에 선 고려아연의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양측의 지분율은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7.8%의 지분율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분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부회장·사진)는 17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국민연금이 투기자본에 의해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진과 핵심자산이 유출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5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입사해 온산제련소장과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직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현장을 지휘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변동 시 주요 기술임원들과 공동 사임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모두가 지분율 싸움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서울과 울산을 바쁘게 오가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임직원을 다독이고 있다.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제련소가 내부 동요로 멈춰설까 노심초사 지켜보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분쟁이 국내 산업의 공급망 차질로 촉발되지 않도록 MBK 측이 적대적 M&A를 멈추고 사과해야 할 때”라며 “이를 중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자금운용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MBK 방지법’이 최근 발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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