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원설 헤즈볼라 땅굴, 이스라엘 대응은? [오늘, 세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 기지 인근에서 헤즈볼라의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이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임시 경계선인 블루라인 근처의 산비탈에 위치해 있었고,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유니필의 기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땅굴이 헤즈볼라의 무기 보관소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를 소탕하기 위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하며, 헤즈볼라 땅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헤즈볼라 땅굴에 대한 우려는 2000년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이후 헤즈볼라의 군사력 강화 그리고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 발발로 인해 증폭되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을 효과적으로 타격했지만, 헤즈볼라는 지상전에서 땅굴을 통해 병력과 무기를 은밀히 이동시키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 경험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땅굴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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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C] 우린 이미 검사 이름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

“도대체 한상대가 어디 있는 대학인데, 신문마다 1면에 나올 정도로 시끄러운 거야?”

이명박 정권 말기 취임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를 포함한 검찰 개혁을 밀어붙이면서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이 촉발돼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던 즈음 한 고참 직업 군인이 이렇게 말했다. ‘검사동일체’(檢事同一體)의 정점인 검찰총장에게 요즘도 회자되는 ‘특수통’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등이 집단 반발한 큰일이었다. 서초동과 무관한 사람이긴 했지만, 나름 고위급 군인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던 이 사태에 대해 아예 ‘1’도 관심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얘기라 이를 전해 들은 사람들은 혀를 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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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의 상대성 원리: 젊음의 비밀

인간은 모두 나이가 들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늙어간다. ‘상대적 젊음의 원리’를 설명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몸속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생명 유지와 젊음, 재생을 결정짓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보통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노화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몸은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에는 약 100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노화되고 병든 세포는 매초 줄기세포에 의해 새롭게 교체된다. 말 그대로 우리 몸은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는 그 능력이 뛰어나다. 줄기세포는 온몸에 퍼져 있지만 골수는 줄기세포가 가장 많이 집중된 부위 중 하나다. 골수의 줄기세포는 미분화 상태에 가까운 세포다. 태어날 때부터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새로운 세포를 생산한다. 이 줄기세포가 없다면 우리는 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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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보어 아웃과 번 아웃 사이에서

‘당신에게 먹고살 만한 충분한 돈이 주어진다면, 그래도 일을 할 것인가.’

사실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기에 결론적으로 당신은 일을 할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혹자는 ‘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임금노동으로만 한정 짓곤 하나, 사실 누구나 기본적 삶의 유지를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아브라함 매슬로(1908~1970)의 욕구단계설로도 주장되는 바, 인간은 짐승과 달리 생리와 안전의 욕구가 채워진다해도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존경을 넘어 자아실현의 욕구를 지향하는데 이는 오직 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섭생이 충족되고 쉼이 고팠을지라도 인간이라면 무언가라도 일을 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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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사회적 타살 ‘고독사’

고립과 빈곤의 벼랑 끝에서 죽음을 맞는 이들이 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명제를 보면 죽음이 평등한 것 같지만, ‘어떻게 죽었는가’를 보면 평등하지도 않다. 홀로 쓸쓸하게 맞는 죽음, 고독사(孤獨死)가 그렇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이한 경우를 칭한다. 2022년에는 고독사 사망자를 ‘홀로 사는 사람’에 한정했으나, 지난 2월 혼자 살지 않더라도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생활해 왔던 사람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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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만성적자에 꼴찌 경영평가... ‘인천의료원 이용’ 캠페인이라도

과거 살림살이가 어렵던 시절, 도립병원이나 시립병원은 시민들 가까이 있었다. 관록 있는 의료진에 합리적인 병원비 등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의료기관 눈높이도 달라졌다. 저마다 이름난 병원만 찾으면서 공공의료원이 한산해져 갔다. 환자가 없으니 의사를 못 채우고 다시 환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다.

인천의료원도 수십년간 이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듯하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재정 관리나 의료 부문 성과까지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64.95점으로 ‘마 등급’을 받았다. 인천시 산하 12개 기관의 평균점수(77.85점)에도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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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는 특검·탄핵 투쟁, 김동연은 외자 유치 전쟁

국정감사는 계속해서 ‘김건희 감사’다. 거대 야당이 잡아가는 방향이다. 명품백을 비롯한 많은 공방으로 3주 보냈다. 새로운 논란거리까지 더해졌다. 명태균씨가 제기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다. 의혹 제기 당사자가 국감장에 출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커졌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반발이 크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검찰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검찰총장, 서울지검장·부장검사를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장외 집회도 시작됐다.

국민의힘도 똑같이 빠져들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되받았다. 검사 탄핵 등을 헌정질서 파괴라고 풀었다. 이 대표는 7개 사건, 11개 혐의로 기소돼 있다. 이 양단의 대립이 이번 국정감사의 모든 것이다. 지방정부에 대한 국감도 정치에 휘말렸다. 서울시 국감은 야당과 오세훈 시장의 설전이었다. 본질은 사라지고 태도, 발언 등을 트집 잡는 감정 싸움만 난무했다. 이 와중에 유독 정상으로 진행된 국감이 있었다. 경기도 국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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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기술전쟁의 시대를 맞았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 및 양자컴퓨팅 수출을 통제키로 한 조치는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술은 이제 경제성장의 도구를 넘어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았다.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또한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 우리 정부는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시행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최근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넘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초격차 기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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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상속세 개편과 배우자공제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2024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40%로 낮추고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을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며 자녀공제금액을 현행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상속세 개편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한 정부는 상속세 과세방식을 현행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산세는 피상속인(사망자)이 남긴 재산 총액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부과하는 방식이지만 유산취득세는 상속인 각자가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매기는 것이다.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입법이 이뤄지면 상속세 과세체계의 대전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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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조상의 넋이 담긴 종합 영양식품 김치

옛날부터 씨나락(볍씨) 파종 전날엔 야사(夜事)도 삼갔다는데 농사에 정성을 다 쏟던 옛 어른들의 심성이 가득 묻어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농사는 천하의 가장 큰 근본이 되는 중요한 일임)이라! 정성스레 심은 무와 배추는 석 달이 다 될 즈음에 통배추엔 샛노란 고갱이가 꽉 차고 미인 ‘장딴지’만 한 통무는 밭둑에 다리를 반만 내놓고 멋을 부린다. ‘추상(秋霜)같은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배추는 짚대로 싸매주고 무는 서둘러 뽑아 머리 무청은 잘라내어 지푸라기로 머리채 땋듯이 엮어 응달에 달아매니 역시 한국 음식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무시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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