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이 시대의 정탐꾼들에게 고함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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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정탐꾼을 보낸다. 땅이 얼마나 좋은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리치기 쉬운지 등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지파에서 12명을 뽑아 가나안 땅에 들여보냈다.
12명은 40일간 가나안 땅을 돌아다닌 후 복귀했다. 그런데 보고 내용이 서로 달랐다. 한 정탐꾼은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이다. 하지만 거기 사는 이들은 강하고 성은 견고하고 크다”고 했다. 가나안 땅이 좋긴 하지만 정복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정탐꾼 갈렙은 “바로 가서 싸우면 그 땅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걱정하지 마라, 충분히 정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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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고르디우스의 매듭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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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엔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위해 의원실을 찾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주재하는 ‘배달 플랫폼(앱)-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수수료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정치권 문을 두드리는 발길이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도 소상공인들은 생계가 얽힌 사안이 생기면 국회를 찾곤 했다.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은 ‘배달 오토바이’가 온다는 점이다. 그간 소상공인 단체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장사가 되는 축’이라 차를 타고 왔는데, 요즘엔 따로 배달을 뛰며 수입을 충당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사장들이 직접 오고 있어서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예전엔 국회 내 주차 차량 등록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요새는 배달하러 가야 한다며 휙 나가는 사장님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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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현대차 배우려는 중국이 무서운 이유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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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730만 대에 이른다. 이익(지난해 26조7000억원)도 엄청 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업계의 전체 이익은 60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정부 보조금 등 허수가 많다.”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인 웨이젠쥔 창청차(그레이트월모터스) 회장의 소신발언이 중국에서 화제다. 지난 16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차업계는 수익성과 상품성부터 높여야 한다”고 반성문을 써서다. 창청차는 중국 10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170여 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한 해 생산량은 3016만 대에 달했다. 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현대차·기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웨이 회장은 ‘국뽕’에 취한 중국 자동차업계가 으스댈 게 뭐가 있냐며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중국에선 별볼일 없는 브랜드가 된 현대차지만, 글로벌 무대에선 중국차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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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칼럼] ʹ북극의 빛ʹ으로 그린 뭉크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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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夜). 단어로만 알고 있는 현상이다. 의미는 알고 있으나 경험치가 없으니 짐작만 할 뿐이다. 극야(極夜)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30 days of night)’는 1년에 30일 극야를 맞는 알래스카 배로우를 배경으로 뱀파이어에 맞서 목숨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름에는 절대 지지 않고 겨울에는 절대 뜨지 않는 태양의 빛, 북극의 빛’에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에드바르 뭉크는 바로 그런 ‘북극의 빛’에서 그림을 그리고 판화를 찍어낸 사람이다.
뭉크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절규’를 꼽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날 뭉크는 친구들과 길을 걷다가 문득 불안에 빠져 걸음을 멈추고 만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본다. “나는 두 친구와 길을 걸었다. 해가 지자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다. 나는 멈춰 서서 죽음에 지쳐 울타리에 기댔다. 짙은 남빛의 피오르와 도시 위로 불타는 피의 혓바닥이 맴돌았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나는 불안에 떨며 뒤에 남았다. 그리고 나는 거대하고 끝없는 비명이 자연 속을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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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방] 서점은 다정한 곳이에요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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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은 말하자면 원도심이다. 하지만 평촌신도시가 생기며 주변부로 밀려났다. ‘뜻밖의 책방’의 이은형 대표는 호계동 토박이. 이곳이 변두리 취급을 당하는 일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오래된 이층집을 대수선해 지역에 밀착한 책방을 시작했다.
종종 책방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불안은 인간의 조건이지만, 서점인의 두려움은 이유가 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이래 지금은 서점을 하기 가장 어려운 때다. 온라인 서점 등장에 이어 전자책 구독 서비스, 202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변화의 파고가 높다. 앞날을 점칠 재주야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책방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도 대체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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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허정]탄소국경세 ‘新무역장벽’ 넘을 준비 돼 있나
Posted on October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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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문제와 관련해 최근 몇 년간 국제통상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이 바로 ‘탄소국경세’다. 탄소국경세는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국가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수출될 때 수입하는 국가에서 탄소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수입 관세를 의미하며, 적용 관세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사용한다.
이 제도는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1990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을 55%로 감축하기 위한 법안을 계기로 해당 법안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처음 도입하면서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현재 EU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전력,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업종에 탄소국경세가 적용되고 있다. EU에 속하지 않은 영국도 2027년부터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유럽 전체적으로 이 6개 업종 수입 품목에 대해 고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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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김윤종]국문과를 외국인이 채우는 나라
Posted on October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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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강 배출 어렵다’는 대학들
이런 인연 때문일까. 10월 10일이면 국내 작가의 자택으로 향하곤 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시 인터뷰를 먼저 하기 위해서다. 매년 수상 실패로 아쉬움이 쌓였지만 이번 수상으로 사라졌다. 한국 사회도 축제 분위기다. 한강 소설은 엿새 만에 100만 권 이상 판매됐고, 소셜미디어에는 ‘문송(문과라 죄송) 사용 금지’ ‘국문과 쾌거’란 글이 확산됐다. 한강의 모교인 연세대 국문과에는 축하 현수막까지 걸렸다.
그런데 정작 한강의 꿈이 자라났던 대학 국문과에서는 “앞으론 ‘제2의 한강’을 배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경제 분야의 ‘피크 코리아(peak-Korea)’ 논쟁처럼 한국 문학이 이번 수상으로 정점에 섰지만, 향후 쇠퇴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국문과 교수는 “요즘 국문과 신입생들은 ‘서정주’ 시인도 모른다”고 했다. 독서량이 적다 보니 교과서 속 작가조차 생소한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좋은 문학을 읽지 않으니 좋은 글을 쓰는 젊은층이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학생들이 소설을 쓸 때조차 챗GPT로 초고를 쓴 후 그 내용을 다듬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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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김정은]잇단 대학 수시 관리 논란… 입시 공정 관리 책무 어디에
Posted on October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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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치러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 시작 1시간 전 특정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사전 배부되는 일이 발생한 이후 한 입시 커뮤니티에 올라온 수험생 글이다.
감독관은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리고 15분 뒤 부랴부랴 문제지를 회수했지만 해당 고사실 수험생 31명은 시험지 회수 뒤에도 자습시간을 갖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시험 시작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 관련 정보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날 시험 도중 문제 오류가 발견돼 연세대는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기까지 했다. ‘명문 사학’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연세대의 대입 공정성 관리 능력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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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MZ와의 동행
Posted on October 18, 2024
| 2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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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듯이, 세대 간 갈등은 인류의 오래된 화두다. 국어사전에서는 ‘세대’의 의미를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갖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규정하는데, 세대에 따라 공유하는 의식이 다르다 보니 사고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갈등도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에는 MZ세대가 많다. 출범 역사가 짧은 신생 비영리재단이다 보니 아직 조직 규모가 작고, 실무 인력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통상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가 밀레니얼, 즉 M세대로 분류되고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 부른다. 젊고 역동적인 세대의 직원들이 많다 보니, 조직 역시 생동감 있고 변화에 유연하게 운영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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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의 밀레니얼 시각] 흑백요리사 ʹ에드워드 리ʹ와 노벨문학상 ʹ한강ʹ
Posted on October 18, 2024
| 3 minutes
| 452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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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계에서 가장 화두가 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일 것이다. 나도 ‘흑백요리사’를 한참 재밌게 보던 중 노벨문학상 소식을 들었다. 20대 내내 동경했던 노벨문학상 수상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게 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흑백요리사’의 에드워드 리 같은 오랜 경력의 셰프를 보며 느꼈던 것과 한강 소설가의 수상 소식에서 든 생각이 묘하게 들어맞았다.
그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 있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근래는 빠르게 성공하는 비법, 남들을 추월하는 마케팅의 기술, 수십만 인플루언서가 되기 등이 넘치는 시대다. 수많은 이들이 인생에 손쉬운 지름길이 있다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 모든 잔기술 같은 것들은 진정성 있게 사는 삶의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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