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기술사업화 촉진제 ʹ테크마켓ʹ이 남긴 것

이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과학자로 ‘고무처럼 늘려도 화질 변화가 없는 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소개한 최문기 UNIST 교수는 이미 국내외 내로라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거대 대기업들의 온갖 구애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

자신이 공들여 개발한 기술을 민간기업 대표 및 임직원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던 만큼 참여 교수들의 열정도 불탔다. 과학기술계에서 그간 쓸모없는 전기로 여겨왔던 정전기를 활용, 자가발전 마찰전기 센서를 개발한 박영빈 UNIST 교수의 아이디어는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의 그간 고질적인 문제를 단방에 해결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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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무인기가 말해주는 것 [세상읽기]

김종대 |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평양 상공에 나타난 북한 무인기를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평양의 가장 번화한 구역 바로 위에 전단을 실은 무인기를 날려 보냈을까.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자 용산 대통령실은 이를 추가로 설명하면서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확성기 방송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의식을 고양시킨다는 취지다. 이 발표가 있고 나서 정부나 민간단체가 풍선만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더 많은 전단과 물품을 보내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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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역주택조합 시공사의 갑질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광주탄벌 서희스타힐스’의 700여 예비입주자들은 지난달 아파트 공사가 끝난 후에도 이사를 못했다. 사업주체인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 서희건설과 추가분담금 문제를 겪고 있다.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입주 대란이 벌어지자 현재는 지자체가 중재해 일반분양 계약자만 우선 입주가 허가됐다. 서희건설이 조합에 요구한 공사비 인상분은 295억원. 조합원당 4000만원에 이른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주택법’에 따라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자 지역민이 사업체를 구성하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개발 방식이다. 일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대비 적은 자본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추가분담금과 시공사의 계약조건 변경 리스크가 커 수많은 분쟁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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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의 글로벌아이] 가자전쟁은 이軍의 ’살육무기’ 실험장, ʺ창 녹여 쟁기 만들라ʺ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이 이스라엘군의 ‘살육(殺戮) 무기’ 실험장이 됐다. 치명적 위력을 지닌 ‘금지된 무기’들이 가자지구 및 레바논 전장에 투입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들이 잔혹한 무기의 실험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 멈출 힘은 오직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박이다.

◆‘고밀도 금속폭탄’, 파편 박히면 팔다리 잘라내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주거지역 공격에서 치사율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 비활성 금속 폭탄’(DIME·Dense Inert Metal Explosive)을 사용하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의 한 병원에서 지난 4월 2주 동안 자원봉사를 했던 미국인 외과의사 페로즈 시드와는 당시 중상자들을 치료하던 중 이상한 사례를 계속 발견했다. 피부에는 1~2mm 정도의 미세한 파열구만 있었지만 그 내부를 보면 근육, 내장 등이 온통 찢어져 중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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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금융이 걸어 온 ʹ쉬운 길ʹ과 김병환의 쓴소리

지난 7월 취임식도 마다하고 업무를 시작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각별하게 챙긴 일정은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였다. 그는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한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작심한듯 쓴 소리를 쏟아냈다. 금융권이 상대적으로 ‘쉬운 길’을 택해 당장 보여주기 위한 실적을 만들기에만 급급했고 불완전판매, 건전성 악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부당대출 등으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꼬집었다.

은행 CEO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업권 CEO를 만나서는 “현재의 어려움이 혁신노력보다 부동산 경기에 기대 손쉬운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고,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는 “외형은 상당부분 성장했지만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미비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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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불면증 악순환의 고리 끊으려면?

우울증에 걸리면 평소처럼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아침에 기상해도 상쾌한 느낌이 없다. 꿈을 많이 꾸고, 꿈이 실제 경험처럼 생생하게 남는다. 가족이 보기엔 잘 잔 것같아 보여도 우울증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잠도 못 자고 밤새 사나운 꿈에 시달렸다”며 괴로워한다. 이런 현상은 서파수면은 줄고 렘수면이 늘어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수면에는 서파수면(slow-wave sleep)과 렘(REM)수면이 있다. 서파수면은 대뇌피질이 활동을 멈추고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수면을 일컫는다. 렘수면은 좌우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얕은 수면이다. 이때 꿈을 꾼다. 서파수면이 부족하면 뇌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신경세포 손상이 누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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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필요 없다 [권김현영의 사건 이후]

권김현영 | 여성현실연구소장

오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는 두가지다. 하나는 혈연가족 내에서 손위 남자 형제를 지칭하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을 뜻한다. 친오빠를 부를 때 여동생이 그 호칭에 정다움을 넣어서 호명하는 경우는 살면서 별로 본 적이 없다. 한국의 남매 관계성이란 사이가 좋은 경우에도 내놓고 다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남인 사이에서 자신을 오빠라고 불러달라는 남자들이 있다. 정다운 사이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호칭이 정해질 텐데 일단 오빠라고 불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그런 사이가 될 거라는 주술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국어사전에는 오빠에 대한 세번째 정의가 수록되어야 한다. 오빠.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강요하는 성 역할 중 하나로,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될 것을 강요하는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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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여당, ʹ재보선 민심ʹ 제대로 보고 있나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가 여야 2:2 무승부로 끝났다. 용산발 이슈와 정계 전체를 뒤덮은 ‘명태균 게이트’로 바람 잘 날 없던 국민의힘에서도 ‘선방했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 들어가기 앞서 서범수 사무총장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설화에 ‘지면 끝’이라는 말이 나왔던 용산도 한시름 놓은 모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선거 결과와 관련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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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두바이에 피어난 한국의 콘텐츠, 충남이 이어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두바이몰’이 있다. 크기도 크지만 세계 각국에서 들여오는 각양각색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쇼핑 장소이므로 젊은이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 Dubai) 몰입형 미디어 아트 속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관람객들의 시·청·후각을 자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역사가 짧은 두바이에서 바라본 한국의 K-컬처는 대단한 뿌리를 가진 나라임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지 청년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음식,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놀이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한다. 그곳에 펼쳐진 조선의 민화나 한글 서체가 더욱 빛을 발하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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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제국의 언어에서 각국의 언어로

변화는 벼락같이 찾아왔다. 스웨덴 한림원에서 호명한 ‘한강’이라는 이름이 울림을 만들고 있다.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책 판매가 늘고, 각종 기념사업이 진행되는 일이야 새삼스럽지 않다. 누군가는 시기하고, 폄훼하고, 어기대는 일도 낯설지 않다. 큰 성과에는 호들갑과 반발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구태여 여기에 말을 더할 필요는 없으리라. 그보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한국의 문화예술은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성취를 거둬왔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칸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으며, 넷플릭스 순위를 석권했다. 웹툰, 웹소설, 게임 등도 약진하고 있다. 이제 번역이 어려워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되던 문학까지 대열에 합류했으니, 더는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은 명백한 선진국이다. 적어도 문화예술 분야만큼은 분명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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