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temala had early role in disseminating Korean literature in Latin America

By Sara A. Solis-Castaneda

Ambassador of Guatemala to Korea

On the occasion of the 62nd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Guatemala and the Republic of Korea (1962-2024), it is essential to highlight a lesser-known aspect: Guatemala’s early contribution to the dissemination of Korean literature in Latin America, even before the establish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This endeavor was spearheaded by the Guatemalan writer and diplomat Enrique Gomez Carrillo, who, in 1906, translated and interpreted the work “Printemps Parfume” (Primavera Perfumada), which narrates the Korean legend of “Chunhyang” — a fundamental tale in Korean folklore and part of the pansori narrative genre. His contribution established a cultural bridge between the two regions, which is now strengthened by contemporary authors such as Han Kang, who received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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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난하며 닮아가는 남과 북의 ‘거친 말’ [슬기로운 기자생활]

신형철 | 통일외교팀 기자

기자 일을 하다 보면 취재원의 글을 오랜 기간에 걸쳐 지켜볼 기회가 생긴다. 이들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기관을 대표해 기자회견문이나 논평을 내놓기도 한다. 기관의 입장을 알리거나 행사를 홍보하는 등 딱딱한 목적으로 올린 글이 대부분이지만, 가만히 그들의 글을 보고 있자면 글을 쓴 당시의 상황이나 필자의 정서·심리 상태, 더 나아가 격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글의 품격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더 뚜렷이 드러난다. 위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슬기로운 언어로 헤쳐나가는 취재원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심리를 정제되지 않은 글로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실수를 범하는 사람도 종종 본다. 그리고 그렇게 내뱉은 글은 때때로 그대로 돌아와 자신에게 비수로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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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손에 달린 ‘국가기간산업의 미래’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경영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국민연금의 결정이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아연, 납, 은 등의 제련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자산이 아닌 국가 차원의 핵심 역량이다. 더욱이 고려아연의 기술은 2차전지,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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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살던 윤덕영

[나는 역사다] 윤덕영 (1873~1940)

명문가의 자손이었다. 할아버지 윤용선은 보수파 정치인, 고종 임금의 권력 강화를 위해 활약했다. 손자 윤덕영은 빠르게 출세. 서른도 되기 전에 경기도관찰사며 황해도관찰사며 굵직굵직한 자리를 두루 거쳤다.

1904년에 러일전쟁이 터졌다. 1905년에는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아갔다(을사늑약). 세상이 뒤집히는 중에도 승승장구했다. 윤덕영의 동생이 윤택영이고, 고종의 아들이 훗날의 순종이다. 1907년 1월에 윤택영의 딸이 고종의 아들과 결혼했다. 황제와 사돈을 맺은 셈. 7월, 일본이 고종을 물러나게 했고, 조카사위 순종이 임금이 됐다.

권력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윤덕영은 ‘새로운 세상’에 빠르게 적응했다. 1909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쏘아 죽이자, ‘이토를 애도하는’ 추도회를 열었다. 1910년에 일본이 한국을 강제 병합할 때도(경술국치) 윤덕영이 앞장섰다. 조카딸 순정효황후가 임금의 옥새를 숨기고 내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윤덕영이 윽박질러 옥새를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이야기의 참, 거짓은 모를 일이나, 순종을 ‘설득’하는 역할을 윤덕영이 맡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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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다’는 생각의 질서 [말글살이]

말글살이

전화를 받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요즘 젊은이들은 무례하다! 처음 전화를 걸면 자신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는 걸 당최 모른다.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

몇달 만에 연구실 전화벨이 울린다. 아니나 다를까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어떤 젊은 녀석(!)의 얘기인즉슨,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으니 편집간사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나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데 전화 거신 분은 누구신가요?” 그제야 깜짝 놀라며 어느 대학 대학원생 누구라고 말한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할 말만 다다닥 하는 전화를 받으면 부아가 치민다. 무례한 친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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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폭력적인가” [플랫]

1970년대 후반 칼 세이건을 비롯한 몇몇 천문학자들은 성간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의 발사를 앞두고 두고두고 회자될 사랑스러운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린다. 그것은 외계인에게 지구를 소개하는 금속 레코드판을 별과 별 사이를 항해할 보이저호에 싣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레코드판에는 지구 사진과 인사말, 지구의 소리, 그리고 지구상 가장 아름답다고 선별된 일련의 음악이 실려 있다. 책 <지구의 속삭임>은 그 과정을 기록했는데 읽다보면 이 엉뚱하고도 순진한 프로젝트가 사람들을 얼마나 몰두하게 만들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콧대 높은 유엔의 관료들도 한마디씩 덧붙이고 그들의 인사 뒤에는 지구의 또 다른 지적 생명체인 혹등고래의 노래소리가 흐른다.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대통령의 인사말이 실린 파트를 지나면 55개의 언어로 사람들이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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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는 빵은 혁명을 낳았다, 따뜻한 밥이 낳은 건…[권대영의 K푸드 인문학]

서양의 빵 문화는 유럽의 밀 농사와 연관되어 있다. 밀의 특성은 가을에 씨가 뿌려져 겨울을 나면서 봄에 수확하는 품종이다. 따라서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 기후 특성을 가진 지역에 잘 자란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벼는 봄에 뿌려져 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이다. 특히 벼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잘 자라고 강한 햇빛을 받아야 알이 토실토실 맺힌다.

인류가 아나톨리아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이동할 때 이 지역에 풍부한 밀을 발견하면서 밀을 기반으로 빵 문화가 탄생했다. 유럽 빵 문화는 수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을 비롯해, 미노아, 크레타, 미케네 문명, 그리스, 로마에까지 이르렀다. 반면에 우리 민족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나 우랄산맥을 거쳐 아무르강을 지나 우리나라 지역에 자라고 있는 쌀(단립종)을 채취, 재배하면서 밥 문화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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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라인]과도한 비만약 열풍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지난 15일 한국에 상륙했다.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출시 이후엔 가히 열풍 수준이다. 출시 첫날 주문사이트가 한때 마비됐고, 병·의원에는 위고비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 체중이 감량된다. 효과도 기존 비만약보다 좋다.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선보인 비만약 ‘삭센다’는 56주 평균 7.5%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 이에 비해 위고비는 68주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 기존 삭센다 대비 2배 가량 효과가 좋은 셈이다. 더구나 삭센다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했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되니 투약 편의성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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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명태균·김주현 그리고 ʹ흑백요리사ʹ 대결

요리 계급전쟁이라 불리는 ‘흑백요리사’ 프로가 장안의 화제다. 최고의 스타 셰프에게 도전하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의 경연이 시선을 확 끈다. 언론은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세계 시청자 눈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한다.

2024년 10월, 한국 정치를 밀가루 반죽처럼 주무르고 있는 사람은 54세의 명태균이다. 전혀 미지의 인물이었다. 현란한 말솜씨와 여론조작을 넘나드는 그의 정치기술은 검찰·경찰 등 공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그로기(groggy)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사람들 눈에 그렇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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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르포]아세안, 단결 구호 사라지고 커지는 중국 영향력

매년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치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과거에는 ‘빈국(貧國)의 연합’이라는 조롱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성공적인 지역 공동체이자 가장 끈끈한 정치세력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강대국도 인구 7억과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의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 되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 둘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몰리며 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아세안을 향한 한·중·일 3국의 구애 경쟁은 잘 알려진 일이다. 매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들 3개국 정상은 거의 빠지질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매년 한 차례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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