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벨상이 주목한 인공지능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 발표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두 분야 모두 AI(인공지능)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물리학적 아이디어에 기초한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AI 발전의 핵심계기를 제공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과학부 교수에게 수여됐다.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는 데 AI를 활용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 존 점퍼 연구원,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AI는 연구발전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주요 성과는 공학 분야에서 나왔다. 그런 점에서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AI에 주목해 노벨상을 시상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AI 전문가가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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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목사의 복음과 삶] 사랑은 다시 내게로 오네

언젠가 서양란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한 손에 잡힐 만한 아주 작은 화분에 꽃이 사랑스럽게 피어 있었다. 너무 가녀린 모습이라 애처롭게 보였다. 가만히 보니 뿌리를 내릴 곳이 없을 정도로 얕은 화분에 심겨져 있었다. 아마도 상품화를 위해 약간은 급조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잠깐 일시적인 눈요기를 하고 나면 곧 끝날 것 같은 꽃이었다.

예상한 대로 얼마 있다 꽃이 시들해지더니 어느 날 힘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꽃이 떨어지고 나면 서양란의 잎사귀들은 볼품이 없어지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결국은 버림을 받는 운명이 되고 만다. 내가 보기에도 다음 해에 다시 꽃을 피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도 그냥 내버리기에는 왠지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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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민자치회 싸움 연구용역까지... 풀뿌리 민주주의 맞나

전국 읍·면·동마다 주민자치회가 있다. 풀뿌리 자치를 실현하는 주민자치기구다. 주민총회나 마을축제 등을 주관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항은 행정기관과 협의도 한다. 얼핏 이웃끼리 사이 좋게 동네 일을 논의하는 장으로 비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전국 곳곳에서 주민자치회 내부 다툼이 이어진다. 감투싸움, 편 가르기, 주도권 다툼 등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존재 가치가 무색하다.

급기야 인천 부평구가 주민자치회 갈등 해결 용역에 나섰다고 한다. 이른바 ‘주민자치회 자율적 갈등관리 방안’ 연구용역이다. 지난해 6월 부평구 한 주민자치회에서 분란이 일어났다. 한 위원이 “서로 친한 위원들끼리 서로 짜고 주민자치회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민자치회에서 내부 갈등을 만든다며 해촉했다. 구청장도 이 처분을 승인했다. 당사자는 구청장을 상대로 해촉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인천지법은 “주민자치위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며 원고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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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감 쟁점 ‘발암놀이터’, 철저히 파헤쳐 제도 개선해야

경기일보가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이란 연속보도를 통해 어린이 놀이터의 유해 심각성을 보도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5월 경기도내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4곳을 무작위로 선정,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의 유해성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대상 놀이터 8곳 모두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위험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획기사를 20여회에 걸쳐 연속 보도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발암놀이터’에서 놀았다는 보도에 도내 전역에서 놀이시설 안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학부모들과 환경단체 등에선 당장 위험한 놀이터 운영을 중단하고, 친환경의 ‘안전한 놀이터’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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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전공선택제, 학생 성공 관점에서 접근하라

내년부터 신입생 넷 중 하나가 학과를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다. 획기적인 변화다. 그동안 대학은 ‘학생이 넘치는 시대’를 지내면서 공급자 중심에 취해 있었다. 학생의 요구나 사회의 수요와 동떨어진 성(城)을 쌓아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젠 다르다. 학생이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학과도 마찬가지다. 아직 많은 대학이 학과 정원을 유지해서 당분간 신입생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호의 둑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고등학교 때 진로를 결정하고 관련학과로 진학해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고교 시절에는 대입준비에 몰두해야 하는 현실이 있고 다양한 경험과 진로탐색을 하기에 대학만큼 좋은 곳이 없다. 그런 면에서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정책은 바른 방향이다. 문제는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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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럼]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

‘한국,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 지난 1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을 콕 집어 집중 조명한 기사 제목이다. NYT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많은 인구가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전했다. 자신은 5만원대 낡은 패딩을 입고 반려견에는 20만원짜리 재킷을 입혔다는 30대 여성의 사연도 전했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그야말로 ‘반려견 팔자가 상팔자’가 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반려동물 입양 가구가 늘면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2010년 17.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많이 증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용견 문화로 지탄받던 한국이 이제는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반려견을 태우는 일명 ‘개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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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워] 노벨 과학상을 기다리며

‘한강 신드롬’이 뜨겁다. 노벨문학상 발표 뒤 5일 만에 한강의 작품은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 분야에 이어 문학까지 우뚝 서면서, ‘한국 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람들의 자부심도 커졌다.

‘뜨거운’ 문화 분야와 달리, 국내 과학·의학 분야는 아직 불모지처럼 황량하다. 지금까지 노벨 과학상 배출국은 32개국에 이르지만, 한국은 여전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일 네이처가 646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수상 연령, 성별, 출신지 등 특징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는 58세, 지역은 미국 등 북미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럽 출신 연구자 수상자의 비중이 컸다. 국내에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성과를 낸 훌륭한 과학자는 많다.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한 고(故) 이호왕 고려대 교수,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을 개발한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 단장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마이크로RNA를 발견한 빅터 앰브로스 교수와 게리 러브컨 교수가 선정되면서 국내 학계에서 아쉬움이 컸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의 ‘수상 기대주’로 떠올랐던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가 20여년 전부터 마이크로RNA를 연구해 생성 과정을 규명했기 때문에 같은 분야에서는 한동안 수상이 어렵지 않겠냐는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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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여사 문제 앞에 허망해진 ‘공정과 상식’

프로야구를 즐겨 본다.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이 올해 도입된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다.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추적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한다. 애매한 판정에 억울해 하는 선수들을 보는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주심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선수 실력이라는 소리가 사라졌다. 올해 야구판에서 신인급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 중 하나가 ABS 때문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명투수 출신 정민철 해설위원은 “ABS 도입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공정’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짚었다(중앙SUNDAY 9월 14~15일 자 대담).

「 명태균이 열어버린 판도라 상자 정권 약점 방치하다 수렁에 빠져 윤 정부 ‘공정과 상식’ 불신 쌓여가 ‘법 앞의 평등’ 사즉생 각오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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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프리즘] 문제는 기후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문구는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 진영이 고안한 선거전략 중 하나로 당시 미국이 겪고 있던 불황 문제를 꺼내면서 외부 유권자들에게도 활용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클린턴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 이후에도 ‘경제’라는 단어만 바꾼 채 계속돼서 활용되는 일종의 스노클론-널리 알려진 문구를 조금씩 바꿔 쓰는 것-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의 농산물 가격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상·기후 현상의 발생 빈도 증가로 인해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재료 생산량의 급감으로 농산물뿐만 아니라 각종 식품 가격 또한 심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참고로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이 발간한 ‘2024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2023년에는 18개국 77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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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호의플랫폼정부] 정책에도 상하좌우가 있다

정책의 의미는 다양하나 분명한 것은 정부와 국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는 점이다. 정부는 정책을 통해서 국민에게 무엇을,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며, 국민은 정책과 그 결과를 통해서 정부가 하는 일이 정당하고 국민이 필요한 것이며, 그 일을 잘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흔히 정책이 성공했다는 것은 정책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었거나 줄었다는 의미이다. 즉 정책의 목표가 달성된 상황이나 결과를 말하며, 그 반대가 정책 실패로 지칭된다.

오랫동안 정책학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질문은 성공적인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이다. 다양한 이론적 주장과 연구 결과들이 쌓였는데, 대부분 정책 자체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 예산과 같은 집행에 필요한 정책자원의 충분한 확보, 그리고 대상 집단의 순응 등이 강조되었다. 우리의 현실을 보더라도 정책 과정에서 정부가 제일 신경을 쓰는 단계가 정책을 만드는, 즉 결정 단계이다. 또한 부처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며 한편으로 대상 집단의 강력한 반대가 없도록 조치하는 데 노력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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