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의 인사이트] ʹ명태균 입ʹ이 한동훈 살렸다

[이충재 기자]

명씨 논란으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 대표의 입지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듭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친윤계의 공세도 거세지면서 당내에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수진영에서도 한 대표 무능론과 부적격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각에선 조만간 한 대표를 축출하는 ‘김옥균 프로젝트’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명씨 등장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갑을 관계 역전

이런 상황은 명씨가 등장하면서 단숨에 바뀌었습니다. 명품백 무혐의와 김 여사 처신 논란이 커지는 국면에서 터진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습니다. 이 틈을 타 한 대표는 친한계 의원 모임과 원외당협위원장 회동 등을 통해 세 결집에 나섰고, 발언 수위도 김 여사 활동 자제, 검찰 도이치 사건 기소, 여사 라인 쇄신 등으로 점차 높아졌습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갑을 관계가 역전됐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Read More]

방시혁 리스크[우보세]

뉴진스 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방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을 국감 증인에 넣어달라"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고 있다. 뉴진스 팬 공식모임인 ‘팀 버니즈’는 지난 10일 김주영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홍보담당자들을 고발했다. 이들이 뉴진스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고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다.

방 의장은 지난 8월 공개된 외국 유튜브 채널에서 아프리카BJ ‘과즙세연’, 그리고 그녀가 친언니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셋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우연히 포착돼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양측의 해명이 있었지만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유튜브에서 포착된 장면은 일종의 ‘밈’처럼 조롱거리로도 쓰이고 있다. 하이브에겐 치명적 위협이고 경영상의 리스크가 되고 있는 셈이다.

[Read More]

[Jon D. Michaels, David L. Noll] Vigilante democracy raging in US

The insurrection at the Capitol on Jan. 6, 2021, was aimed at preventing the peaceful transfer of power after Donald Trump lost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This was clearly illegal, and the Justice Department has prosecuted hundreds for their crimes that day.

Had they been successful, the plan for Jan. 7 and beyond was to legalize such attacks on democracy.

While many Americans were shocked and chastened by the riot, one faction was energized by the events, which they saw as the first fruits of their breathless rhetoric, authoritarian ambitions, brazen recruitment strategies and radical initiatives. Perhaps most disturbingly, operatives for this bloc have found canny ways to secure legal cover for their campaigns of political domination and terror. Their vision of terroristic governance – let’s call it vigilante democracy – is as paradoxical as it is devastatingly effective.

[Read More]

[Kim Seong-kon]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and the task of translation

The news that novelist Han Kang has won the 2024 Nobel Prize in Literature came as a wonderful surprise to the Korean people. We feel it’s been a long time coming: Whereas Japan already has three Nobel laureates in literature and China has two, Korea had none until last week. At last, Korea has become a country with a Nobel Prize winner in literature.

These days, Korea is well known to the world, thanks to the immense popularity of Hallyu. In a sign of this recognition, McDonald’s sold BTS Meals for some time, and Coca-Cola is now selling a K-wave zero sugar product. In 2020, the Korean movie “Parasite” received six Academy Awards. In addition to the fame of its pop culture, Korea has now impressed the world with its literary works, too, which was acknowledged by the Nobel Prize, thereby accomplishing for Hallyu a “rondure complete,” as Walt Whitman might have put it.

[Read More]

[열린세상] 특례시 기준을 다시 검토하자

최근 지방 소멸의 어두운 상황을 접하고 보니 불현듯 2019년에 쓴 시론이 떠오른다. 그 내용인즉 특례시는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100만 대도시에 한정하자는 것이었다. 이제 상황이 급변해 지방의 100만 대도시는 기대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불과 5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그런 글을 썼다니 자괴감이 밀려온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도권 일극 집중과 저출산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군소 시군들은 소멸의 9부 능선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방의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특례시인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 선을 지키기에 급급하다. 이러다 특례시는 수도권만을 위한 반쪽짜리 제도로 쪼그라들 것이다. 수도권은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에 이어 화성시도 곧 특례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비수도권 대도시에 대해서는 특례시 지정 요건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ad More]

[씨줄날줄] 이름 새기기(題名)

안토니오 가우디의 걸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구경한 것은 1992년이었다. 1882년 착공해 2026년 완성될 예정이라는 성당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다 짓지도 않은 성당 건물의 계단은 낙서 천지였다. 온갖 나라 사람의 이름이 보였는데 한국인의 그것도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명승이나 고적에 유람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 것이 제명((題名)이다. 병자호란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백헌 이경석(1595~1671)은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금강산을 여행했다. 동행한 사람들이 바위에 이름 새기기를 권유하자 ‘자연의 조화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당시 관행으로 충분한 자격이 되는데도 사양한 것이다. 반면 아무나 제명을 하면 웃음거리가 됐다.

[Read More]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군인의 뒷모습

원시시대 전사는 개인의 근육과 기량으로 적과 싸웠다. 횡대와 종대 대형이 등장한 신석기 시대부터 전사들은 단체의 구성원으로 싸웠다. 고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군대는 창과 방패를 든 군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사각의 밀집대형 팔랑스에 가두어 싸우게 했다. 엄정한 군기와 사기가 필수였다. 측후방 공격에 취약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에 군의 위용과 최첨단 무기가 공개됐다. 세계 군사력 5위의 위상이 자랑스러웠다. 팔랑스를 빼닮은 사각의 행렬은 위풍당당했고 보조를 맞추는 장병의 눈은 충성으로 빛났다. 필자는 그 현장에서 국군의 앞과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았다.

[Read More]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AI 노벨상, 혁신 자유가 세상을 바꾸는 신호탄

인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AI가 모든 분야로 확산되면서 올해 노벨 과학상 3개 중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이 분야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세상의 근본 다이내믹스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에게 수여하는 물리학상을 젠 AI 인공신경망 구조를 설계·구현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에게 안겼다. 또 새로운 단백질 구조를 찾아내는 AI 기술로 질병 치료약 발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워싱턴대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그의 동료 존 점퍼를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Read More]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금목서 꽃향기가 궁금하신가요

10여 년 전 이맘때 출장으로 싱가포르에 갔다가 식물학자인 지인으로부터 식사 초대를 받았다. 함께 초대받은 연구자 중엔 중국인도 있었다. 그는 집들이 선물로 중국인들이 먹는다는 떡을 가져왔다. 설기와 비슷한 그 떡을 한 입 베어 무니 오묘한 단맛이 났다. 그것의 이름은 계화떡. 중국에선 중추절에 말린 목서 꽃을 넣어 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그날 먹은 떡의 달콤한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서울에서 자란 나에게 목서는 낯선 식물이었다. 남부지역에서는 마당과 길가 화단, 주차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는데, 서울에서는 식물원의 온실에 가야 겨우 목서속 식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 먼 사막의 다육식물이나 열대우림 식물을 소개하는 온실은 많아도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사는 식물을 소개하는 온실은 희귀하다.

[Read More]

이런 아빠에겐 1원도 줘선 안 된다 [뉴스룸에서]

“급하게 보고할 게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만난 부원이 길을 막았다. 약속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처음엔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살인 피해자 유족을 사건 담당 기자와 함께 취재해도 되냐는 게 요지였다. 사건 자체는 경제부 영역이 아니지만 제도의 허점을 짚고 싶다고 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몇 가지 당부와 함께 허락했다. 며칠간 장문의 보고가 개인 메신저에 올라왔다. 부연하는 전화도 이어졌다. 부원의 글과 말을 관통하는 취재와 보도 사이 ‘고심’과 ‘우려’가 각인됐다.

한국일보가 최근 보도한 ‘김레아 사건 그 후(8일 자 1, 8면)‘는 참척과 중상해로 삶이 무너진 한 엄마의 서사에 집중한다. 6개월 전 눈앞에서 딸이 살해된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았을 게다. 종일 거실에 멍하니 누워 있다는 그가 언론 인터뷰에 처음 응한 동력은 ‘이번만은 후회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리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