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dow of industry polarization

Ahn Dong-hyunThe author is a professor of economic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During the first half of last year, an economic ministry held a meeting with experts at home and abroad on the future of economic outlook and policies. At the time, the growth rate of the first quarter was 1.1 percent, so the question was when the economy would rebound.

As I remained silent throughout the meeting, the hosting minister asked about my opinion. I told him that there was a problem with the participants invited to the discussion. I said that we would have been better off if he had invited semiconductor industry experts rather than econom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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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special UN days in October

Kim Jong-jinThe author is Assistant Director-General and FAO Regional Representative for Asia and the Pacific. Each year, the United Nations and its Specialized Agencies mark many days on our calendars for special observations. This month, October, has more special days than usual — seven in total. But what I find special about the days in October is the common thread each day has with the others.

There is, of course, World Food Day on October 16, which my agency —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of the United Nations — promotes. Ending hunger in all its forms is a key objective of the SDGs. A day earlier is International Day of Rural Women, while the following day, October 17, is International Day for the Eradication of Poverty. These three days, all back-to-back, resonate with a common message: Poverty leads to hunger, and rural women are often the most vulnerable and disadvanta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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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잠복결핵

기원전 7000년 흔적이 발견됐다. 석기시대 화석에서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다. 처음 발견한 이는 독일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였다. 1882년 1월이었다.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결핵 얘기다.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에 의해 직접 옮겨진다. 비말핵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들어 있는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닌다. 가을에 두드러진다.

감염된다고 다 걸리진 않는다. 접촉자의 30% 정도가 옮겨지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환자가 된다. 나머지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자의 50%는 감염 후 1~2년 내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 즉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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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최초 근대 무역항인 옛 부산항 북항 1부두 창고 부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로 선정돼 국내외 청년 창업가들이 상주하는 대규모 창업 공간이 들어섭니다. 멋진 글로벌 창업 허브로 바뀔 북항 1부두에 창업 생태계 사람들은 벌써 기대가 큽니다.

얼마 전 글로벌 스타트업 파크의 수혜자가 될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회원사와 부산시 관계자, 시의원, 기관 담당자 등이 부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지역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초기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취합해 창업 생태계의 현장 이야기를 들으려는 부산시의 노력에 더욱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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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 연명치료 거부 서약

미국에서 안락사 논쟁이 본격화한 것은 1975년 캐런 퀸란 사건이었다. 당시 21세였던 퀸란은 환각성 약을 먹고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산소호흡기에 의해서만 연명이 가능한 식물 인간 신세가 된 것이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사로부터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품위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생명유지장치를 떼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를 거절했고 이 문제는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다음 해 3월 뉴저지주 대법원은 산소호흡기를 떼도록 판결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인공호흡기를 떼면 사망할 것이 분명한 환자를 보호자 요구로 퇴원시킨 의사가 살인방조죄로 처벌받았다. 이후 의료진이 형사처벌을 두려워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는 사례가 많다는 논쟁이 이어졌다. 그러다 2009년 대법원이 의학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경우 자신의 사전 의료지시나 환자 가족이 진술하는 환자 의사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일명 존엄사법)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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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정보 홍수 속 독서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우리는 클릭 몇 번만으로 전 세계의 소식과 무수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자기기를 통해 재생되는 다양한 영상과 콘텐츠가 일상을 점령하고, 인터넷 세계는 24시간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흥미롭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오늘날, 책은 더 이상 정보와 지식의 주된 통로가 아닌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 지식과 흥미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책의 위상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점차 약화되고 있다.

책은 여전히 E-book, 오디오북 등으로 변형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종이책을 중심으로 한 독서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67.8%, 학생의 80%가 ‘책 읽기가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정작 ‘독서를 좋아한다’는 응답은 성인 22.7%, 학생 40%에 불과했다. 반면, ‘독서를 싫어한다’는 응답은 성인 40.7%, 학생 22.8%로 나타나 독서의 효용성은 인지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독서가 생활 속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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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숲길] 기준

훈련병이 되고 나서 학창 시절 겪은 이런저런 일들이 군대문화의 일부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중 하나가 제식 훈련인데 성장기의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기준’이라는 단어를 다의적으로 해석하는 장애 아닌 장애를 느낄 때가 있다.

뙤약볕이 내리쬐던 운동장. 연단으로부터 “누구누구 기준”에 이어 몇 열 종대 또는 횡대를 만들라는 호령이 떨어지면, 기준에 맞춰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무리 전체가 허둥거렸고, 연이은 새로운 호령은 마치 무리를 집어삼키는 혼돈의 회오리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기준이라는 단어를 원뜻과 동떨어진 혼란과 강압적 요구로 인식하는 비정상적인 심리 반응이 생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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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낙하산들을 박제한다 [세상읽기]

김준일 | 시사평론가

다른 곳도 많지만 특히 언론계에는 낙하산 인사가 가득하다.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적 인연으로 얽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심에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설립된 이 단체를 그냥 보수 성향 언론단체라고 부른다면 보수에 대한 결례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의 잘못은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이를 지적하는 언론(인)을 좌편향됐다며 지적하고 괴롭히는 단체다. 공언련 외에 바른언론시민행동, 자유미디어국민행동, 새미래포럼, 가짜뉴스뿌리뽑기범국민운동본부 등이 비슷한 성격의 단체며 이들의 멤버는 대체로 겹친다.

대표적으로 공언련 출신 중 언론사 혹은 언론 유관기관 주요 직책에 진출한 사람을 살펴보자.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은 공언련과 그 전신인 국민언론감시연대에 모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방송(KBS) 피디 출신인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공언련 대표를 역임했다. 최철호는 국민의힘 추천으로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위) 위원이 됐다. 공언련 2기 이사장을 역임한 권재홍 전 문화방송(MBC) 앵커는 공언련 추천으로 선방심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공언련 출신이 대부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엔 정화섭 평가위원, 와이티엔(YTN)엔 김백 사장, 김현우 기획조정실장 등이 공언련 출신으로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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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폭력과 트라우마의 보편성 [신진욱의 시선]

신진욱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각도에서 그에 대한 의미 부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것은 특별한 문학적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의미심장한 사회학적 현상이기도 하다는 점을 눈여겨보게 된다.

폭력과 트라우마의 문제와 씨름해 온 한국의 작가가 세계의 공감을 획득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 사건은 대한민국 발전사의 한 절정인가, 아니면 발전 신화의 해체인가? 한국 사회의 잔혹한 이면을 비추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세계의 치유에 기여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좀 더 넓은 문화 변동의 맥락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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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가야 했던 자유언론실천선언 50년

“여보, 오~노! 기억하시지요?”

아내는 입회 교도관을 의식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철창 너머로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빛처럼 스쳐 갔다.

“오~노! 그게 어디요? 멀리야, 가까이야?”

그의 물음에 아내는 답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요.”

면회를 마치고 옥으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은 휘청거렸다. ‘아! 이제 끝났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문을 열고 감방 동료들을 향해 소리쳤다.

“박정희가 죽었다!”

1979년 10·26,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향해 총을 쏘았다”(김재규)는 그날이다. 이튿날 아침 영등포교도소. 세상과 단절된 이곳에 ‘오(Oh)~노(No)!’,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머리에 총을 맞자 아내 재클린 케네디가 지른 비명에 실려, 유신의 종말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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