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칼럼] 美대선서 경제 이슈가 안통하는 이유

요즘 미국 경제는 얼마나 잘 나가고 있을까? 한마디로 공화당이 각종 경제 지수를 가짜라고 우길 만큼 잘 나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이슈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줄곧 우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현저히 좁혀졌다. 민주당 대선 티켓에 조 바이든의 이름이 남아 있던 지난 봄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에 비해 경제 이슈에서 대략 12%포인트의 우세를 보였다. 지금도 트럼프는 경제적 이슈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상태지만 지지율 차이는 6%포인트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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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옥 칼럼] 북중 관계 이상기류, 한중 협력 기회인가

북한과 중국은 지난 6일로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축전을 교환했지만 북한은 평소 쓰던 ‘친애하는’, ‘존경하는’ 시진핑 총서기라는 수식어를 빼고, ‘피로써 지켜낸 사회주의’라는 표현도 없앴다. 그리고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당 창건 79주년 기념식에서는 주북한 러시아 대사를 ‘국가수반의 개인 초청 손님’으로 언급하면서 친밀감을 과시했지만, 주북한 중국 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10년 전 이미 완공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식 역시 전망과는 달리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북중 양국 정상이 5번이나 만나 사회주의 연대를 과시했지만 도대체 무슨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 사이 기존 철도 교역도 늘지 않고 있는데 새로운 대교 개통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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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한강의 기적과 제지산업

‘한강의 기적’은 본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황폐해진 한국 경제가 단기간 초고속 성장한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2차대전 패전 이후 급성장한 서독의 경제성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 부른 것에서 차용했다.

경제 부흥은 박정희 정권 시절 추진한 원조경제가 발단이 됐다. 미국 등으로부터 원조를 받아 가공품을 만들어 파는 방식의 산업이 주목받았다. 가공품이 모두 흰색이어서 이른바 ‘삼백(三白)산업’이라 불리던 설탕, 밀가루, 방직회사들이 성장의 중심에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삼성이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원조자금을 토대로 국내 생산시설이 없는 설탕, 종이, 페니실린 중 기술장벽이 가장 낮은 설탕을 사업 대상으로 낙점했다. 삼성의 모태가 된 제일제당(현 CJ)은 1953년 이렇게 탄생했다. 이후 이 회장은 1954년 방직회사인 제일모직을 차리고 1958년 밀가루 사업에도 뛰어든다. 삼백산업을 모두 장악한 삼성은 이때부터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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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날줄] 한강 신드롬

우리 국민의 연간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지난해 3.9권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성인 10명 중 6명이 책을 아예 보지 않았다. 이는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디지털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독서문화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런 ‘독서 기피’ 사회에서 ‘독서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계기가 된 ‘한강 신드롬’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시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의 책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두 곳에서만 이틀 당안 53만권이 팔렸다. 전국적으로는 100만권 이상 판매됐을 거라는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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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대학·서울시·정부 협력과 지역혁신

지난 1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지역 대학 총장들이 모여 고등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서울총장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지역 발전과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됐으며, 대학이 주도하는 지역혁신 성장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특히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혁신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 그리고 대학 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대학의 위기와 지역의 위기 그리고 산업의 위기라는 삼중의 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재 양성의 혁신은 불가피하다. 자원과 자본 모두 부족한 시대에도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동력이 인재에 있었듯이 위기 극복의 동력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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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의 예술동행] ‘융합예술’의 다음 이름은?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날로 빠르다. 올해 공개돼 관심을 끌었던 OTT 시리즈 ‘삼체’에서 지구인이 역사적으로 다른 종보다 생존력이 강한 이유를 ‘경쟁자보다 빠른 발전 속도’에서 찾은 것은 SF 소설 속 허구가 아닌 셈이다. 최근에는 특히 기술이 예술과 결합해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중이다.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 창작 방식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민다. 그 도전에 기꺼이 응수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우리는 ‘융합예술’이라 부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예술지원 사업에서의 융합예술은 ‘다원예술’이나 ‘시각예술’ 중 어딘가에 속했지만 지금은 독립된 장르로 대접받기에 어색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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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운 좋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료를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에 잠시 체류했을 때다. 아이가 놀이터 철봉에서 떨어져 팔 골절을 당했다. 당시 살던 곳에는 대학병원이 있긴 했는데 분원이었다.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고 부목만 한 상태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 후 일주일 만에 만난 의사는 완전 골절은 아니고 깊이 금이 간 상태라며 자신보다 더 권위 있는 의사에게 수술 여부를 따져 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본 또 다른 의사는 성장판과 상관있으니 수술이 좋겠다고 했다. 날짜는 다시 일주일 뒤로 잡혔고 당일 자동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본원에서 무려 3주 만에 수술 후 깁스를 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한국이었다면 하루나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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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새로운 실험, 국가통합정부 [오늘, 세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통합정부’가 통치를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났다. 최근 남아공의 한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 국민의 58%는 ‘국가통합정부가 기대 이상으로 국가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통합정부에 대한 남아공 국민들의 높은 지지는 거시경제 지표에도 잘 나타난다. 남아공 화폐인 ‘랜드’화는 달러에 비해 0.44% 상승했고,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도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남아공의 새로운 실험인 국가통합정부는 아프리카 대륙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남아공의 국가통합정부는 10개 정당이 참여하는 최초의 연합정부다. 남아공 민주화 이전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에는 국민당이, 민주화 이후에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단일 정당으로 정부를 구성했다. 지난 5월 말 국회의원선거에서 ANC는 총 400석 중 159석을 확보,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상실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획득한 민주동맹(DA)과 8개의 소수정당을 포괄하는 연합정부를 구성해 연임에 성공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통합정부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토지 개혁, 인프라 개발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남아공의 정치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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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C] 음주운전자에게 가혹하다고?

운전대를 지근거리에 두고 맥주 한잔의 개운함을 끝끝내 뿌리치는 자와 그렇게 못하는 자. 에너지가 꽤 들어가는 이 선택의 순간에 매번 ‘기꺼이 하지 않기’를 결행하는 우리는 잇단 사건에 번번이 허탈해진다. 세계적 무대에 서는 가수부터 전 대통령의 자녀까지, 참 ‘알 만한 사람들’이 왜. 대범하게 술을 먹은 뒤 운전을 하고 일부는 사고까지 내고 심지어 한 명은 운전자를 바꿔 속였다. 귀가가 늦어지더라도 기꺼이 대중교통에 몸을 실은, 음주운전하겠다는 지인을 잡아다가 기꺼이 택시에 태워보낸 그 고생을 돌이키면 허탈감은 분노가 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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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오늘] 경제 민주화를 향한 세계 시민의 함성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 불황에 분노한 시민들로선, 책임을 추궁당해야 할 월가 고위 금융인들의 거액 퇴직금 잔치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시민들은 심화-확산되는 빈부 격차의 구조적 장벽, 즉 금융자본주의의 탐욕과 그걸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부의 실체를 절감했다.

좌파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2011년 9월 17일 시작된 월가 점거 시위 ‘Occupy Wall Street’는 거기 동조한 지식인과 연예계 스타 등의 잇단 등판으로 더욱 가열되면서 맨해튼 남부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주코티 공원을 중심으로 약 두 달간 지속됐고, 세계 주요 도시로도 확산됐다. 주된 구호는 경제 민주화와 세계 변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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