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을 넘어, 메타헬스로 맞이하는 K-시니어시대

K-시니어, 즉 해방의 여명부터 1974년 베이비붐의 마지막까지 아우르는 세대는 단순한 노년층이 아닌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든 살아있는 신화다. 이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경제 기적을 일궈낸 주역이며, 우리가 누리는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세대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민주화를 이루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전자산업의 패권을 쥐었고, 반도체 산업의 선두에 섰다. 조선업 세계 1위, 현재의 방산수출 강국을 만든 것도 모두 K-시니어 세대의 업적이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9.6%에 해당한다. 2050년에는 이 비율이 4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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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전환, ʹ순천길ʹ을 가다

1990년대 초 동구라파 붕괴는 나의 인생에 큰 전환을 이루려는 전조(前兆)였습니다. 그 소식은 1980년 광주 5.18 항쟁에서 살아 남은 자의 최소한의 몸짓 - 청년 운동과 교회 운동(민중교회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평화실천협의회)을 병행하며 지내는 나에게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요. 새로운 세상을 일구며 사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동구권 몰락 이야기는 새로운 고민과 모색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21세기는 문명대전환의 시대다

그때,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길잃은 한 마리 양이 주인을 만나 집으로 돌아간 것처럼 나도 한 사람을 만나는 은총을 받았지요. 그 사람을 통해 노자(老子)와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 마하트마 간디, 달라이 라마 등 시대의 지혜자를 만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어르신들께 이번 생(生)에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여쭈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을 방황하는 중에 전남 영광에 있는 성지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1999년 6월, 영성잡지 <월간 풍경소리> 첫 권을 펴내게 되었고, 여류 이병철 선생의 권유로 2003년, 지리산생명평화결사 창립에 합류하게 되면서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혁운동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2009년 순천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세운 사랑어린학교(옛 평화학교)에 합류, 지금껏 밥을 빌어먹으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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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칼럼]요하니스베르크의 266년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마인강을 따라 서쪽으로 한 30분 가다 보면 마인츠 부근에서 라인강과 합류한다. 라인강을 따라 서쪽으로 약 20분 더 가면 외스트리히-빙켈이라는는 작은 마을에 닿는다. 요하니스베르크성(Schloss Johannisberg)이 언덕 위에서 그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부속교회도 있다. 성은 지금은 와이너리로 사용되고 있어서 주변 구릉지는 모두 포도밭이다. 성 건물은 그 지방의 음악제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약 40명의 직원이 일하고 포도 수확기에는 120명 정도의 임시직이 고용된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요하니스베르크성은 8세기경 샤를마뉴대제 시절 그 지역 수도원의 와이너리로 출발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저런 곡절을 겪었다. 나폴레옹전쟁이 끝나고 1815년에 비엔나회의가 열렸을 때 이 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의제의 하나였다고 한다. 당시 이미 최고의 명품 산지로 전 유럽에 알려져 있어서 힘 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차지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결론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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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일터로…성별 소득 격차와 ‘온콜’ [유레카]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되고 남녀 간 학력 차이도 사라진 최근에도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낮은 ‘성별 소득 격차’는 여전하다.

국세청의 ‘성별 통합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남성의 평균 통합소득은 4941만원, 여성은 2919만원으로, 여성 소득이 남성 소득의 59.1%였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상위 10% 남성의 소득은 1억8433만원이었지만 상위 10% 여성의 소득은 1억148만원에 그쳐 남성의 55.1%였다. 상위 1%에서는 남성(6억1645만원) 대비 여성(2억6743만원)의 소득이 43.4%로 더 낮아졌다.

성별 소득 격차 연구 등으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은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2021)에서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고학력·전문직 여성들조차 왜 비슷한 학력과 자격증을 가진 남성들보다 더 적은 소득을 버는지를 분석한다. 그가 원인 중 하나로 제시하는 개념이 ‘온콜’(on-ca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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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의 산업혁명, 기후테크

지금 전 세계가 경제성장과 탄소의 탈동조화(decoupling)를 이루어낼 수 있고 기후위기시대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찾아 나섰다. 바로 그것이 기후테크다.

2023년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기후테크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기후완화기술이나 기후변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후적응기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 정의하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뜨겁다. 많은 국가는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시장에 등장해 빠르게 확산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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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OW]동작구청-구의회 갈등에 무산된 ‘한국형 도검 반납 제도’

살인 도구가 되기도 하는 도검(刀劍)류를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 범죄 예방 효과와 사회 여론을 환기하려는 경찰의 노력이 구청과 구의회 절차 다툼으로 무산됐다.

서울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는 조례 개정을 통해 ‘한국형 도검 반납 제도’를 도입하려 했지만 동작구 일부 의원들이 구의회에서 의결되지 않은 사안을 구청이 결정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을 문제 삼고 조례 의결에 반대했다. 이들 구의원은 기본적인 절차와 구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구청의 일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7월 말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서 길이 105㎝짜리 일본도로 같은 단지에 사는 30대 남성을 찔러 살해한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잇따라 발생한 칼부림에 이어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 발생 직후 동작경찰서에서는 ‘한국형 도검 반납 제도’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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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왜 실패하는가 [매경시평]

나는 거대 기업을 제국으로 그리곤 했다. 베어링과 로스차일드는 금융제국이었다. 포드와 GM은 자동차제국이었다. 가속의 시대 기업은 질풍노도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반세기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지금은 세계 정상을 다툰다. 아마존은 불과 30년 전 태어났다. 메타는 20년밖에 안 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마지막 2년 새 빅뱅을 일으켰다.

기업이 제국이라면 제국을 기업으로 볼 수도 있겠다. 몽골은 13세기의 스타트업이었다. 제국은 온갖 혁신의 산물이었다. 몽골군은 기동성이 뛰어났다. 헝가리로 진군한 용장 수부타이는 사흘 만에 300㎞를 달렸다. 중무장한 유럽 기병은 탱크처럼 돌진할 줄만 알았다. 날렵한 몽골 기병은 후퇴할 때도 몸을 틀어 활을 쏘았다. 자유자재로 몸을 쓸 수 있게 해준 등자부터 작아도 위력적인 합성궁까지 숱한 혁신이 빛을 발했다. 유럽은 지휘관을 혈통으로 정했다. 몽골은 능력을 봤다. 제국의 역참은 그 시대 고속통신망이었다. 뒤떨어진 과학기술은 빠른 학습으로 따라잡았다. 적진에서 데려온 공성 기술자를 앞세워 적성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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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고통을 승화시키는 웃음의 힘

아름답고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기억을 남긴 영화를 하나 들라고 하면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꼽고 싶다.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어린 아들에게 끔찍한 현실을 게임처럼 꾸며 인생은 살만한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주인공. 아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주며 수용소의 비극을 희석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고통 속에서도 유머와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영화처럼 극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웃음으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용기와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우치며 하루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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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국민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정치

한국갤럽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경제전망’에 대하여 50%를 넘는 비관론이 10%대의 낙관론을 압도하는 반응이 28개월 지속되고 있는 양상은 경제전망을 넘어서 희망을 잃고 비관론에 빠져 있는 국민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경제보다 훨씬 더 국민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2022년 5월 대통령직 취임 첫 주 긍정 52%로 보수 지지층들의 기대를 한껏 받으면서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비율은 금년 4월 3주차 총선 참패직후 조사에서 지지율 23%로 떨어졌으며, 9월 첫 주 20%로 최저를 기록한 후 4주차에서 긍정 23%와 부정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총선 참패 후에도 여전히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윤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스타일이 변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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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고려아연 ʹ승자의 저주ʹ는 회사 몫이다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지 꼬박 한 달이 지났다.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시한 당일인 14일까지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 갈등은 봉합되긴 커녕 반목만 커지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광일 MBK 부사장이 최근 회동했다는 보도에 3사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내년 주주총회까지 ‘끝까지 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승자의 저주’를 경고하고 있지만 그 저주는 승자가 아니라 주식회사 고려아연의 몫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분쟁 초반부터 양측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을 비판했다. 정작 경영권을 차지한 뒤 고려아연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었다. 이후 고려아연, 영풍도 경영진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새로운 팩트 없이 서로 비방하는 수준에 그쳤다. 결국 경영권 분쟁을 통해 회사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기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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