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이코노믹스] 돈 푸는 중앙은행, 채권값·주가지수 상승 가능성 커져

다시 돌아온 글로벌 유동성 증가 시대

2000년대 들어 세계 경제는 3번의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 첫 번째는 2000년 정보통신(IT) 혁명 거품의 붕괴이고, 두 번째는 2008년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한 금융위기였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대봉쇄(Great Lockdown)로 세계 경제는 세 번째 침체를 경험했다. 위기 때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큰 역할을 했다.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했고, 양적완화(QE)를 통해 통화 공급을 대폭 늘렸다.

「 미·유럽 이어 한은도 금리 인하 중국인민은행은 통화 공급 확대

미국, 시장금리 하락 이어질 듯 주식 시장 거품은 더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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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다 때가 있다

“다 때가 있다.”

배달의민족이 한창 존재감을 키워가던 여러 해 전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가 건넨 때수건에 적힌 문구를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났다. 때수건을 브랜드 상품으로 만들어 건넨 자체도 신선했지만, 때(Dirt)와 때(Time)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중의적이면서 짧은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회사들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발상과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우아한형제들을 응원하는 마음도 생겼다.

이 문구처럼 배달의민족은 때를 만난 듯 훨훨 날았다. 사업 초기 전단지를 모아 음식점 연락처를 확보했다는 김봉진 전 대표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로 대표되는 튀는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혔고, 회사 몸집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김 전 대표 역시 국내 스타트업 성공 신화 반열에 올랐다. 창업, 투자 유치, 성장에 이어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김 전 대표가 2019년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DH)와 40억 달러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배달의민족이 ‘게르만민족’이 됐지만 회사는 승승장구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앱을 찾는 이들이 더 늘며 지난해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만 2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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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이 만난 사람] 文의 ‘국정원 사냥’은 역사적 범죄… 정치로 안보 흔들지 마라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함께 북의 암살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2017년 김정은은 “남조선 괴뢰 이병호를 지구 끝까지 따라가 테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은 북한을 국정원 업무의 주 타깃으로 복귀시켰고, 그 시절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망명,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이 이뤄졌다.

그가 ‘좌파 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시켰을까’란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 ‘평생 함구’라는 정보기관 수장의 직무 윤리를 깬 행보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소리 없이 헌신했으나 무참히 짓밟힌 국정원의 명예는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출간 후 언론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던 이 전 원장을 최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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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이빨 빠진 로보택시

테슬라가 운전석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분위기는 싸늘하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빨 빠진 택시(toothless taxi)”라고 혹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까지 대당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에 로보택시를 양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월가에선 못 믿겠다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2019년에도 “2020년에 100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도로에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가 약속을 못 지켰다. 로보택시 공개 후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빠진 반면 택시 호출 서비스를 하는 우버와 리프트는 10%가량 급등했다.

그렇다고 테슬라 기술을 가볍게 폄하할 순 없다. 테슬라는 전 세계 테슬라 차량을 통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완전자율주행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카메라와 센서만으로 이뤄져 경제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부분 경쟁사는 레이저로 사물을 인식하는 고가의 센서(라이다)를 지붕에 달고 주행하는 방식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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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전망대] 배달 수수료 개편안 나올까…금감원·한은 국정감사 주목

정부가 14일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를 열고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그동안 이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을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화하는 등 개편 방안을 논의해왔다. 배달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지난 6차 회의에서 추가 상생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부 업체는 상생안에 반대하고 입점업체 단체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중재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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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내전 우려까지 나오는 미국 대선

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못해 사상 초유의 정치적 분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이나 암살 위기를 맞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운동 사무실이 총격을 받았다. 선거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들다. 주요 경합주에서는 수백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어느 진영이든 패배할 경우 순순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이미 트럼프는 “내가 지면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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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동훈의 김 여사 해법, 선거 관계없이 관철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언급한 데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하는 등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표의 인적 쇄신 요구는 최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김건희 십상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사안까지 거론한 것은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그만큼 싸늘하다는 방증이다. 다만 여권에선 한 대표가 재보선 후 예정된 독대에서 나눌 내용까지 공개하며 압박하는 듯한 모습이 적절한지를 두고 왈가왈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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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양 상공 무인기, 전략적 모호성 내세울 일인가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밤 중대 성명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무인기와 낙하하는 물체 사진 등을 공개했다. 12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복 경고 담화까지 냈다. 북한이 터무니 없는 트집으로 군사적 위협을 일삼는 건 새로울 게 없다. 북한의 경거망동과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 군은 철저한 대비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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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비 같은 한강 특수, 독서 문화 저변 확대 계기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첫 주말 대형 서점과 동네 책방, 그리고 도서관에는 그의 책을 구하려는 독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서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오픈런’ 경쟁이 벌어졌고, 대형 서점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근래 이런 모습을 접한 적이 언제 있었나 싶다.

어제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1위부터 10위까지 한강 작품으로 도배가 됐다. 10일 밤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만 50만 부 이상 팔렸다. 재고가 바닥이 나 출판사들이 서둘러 증쇄에 나서면서 인쇄소들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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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업(業)을 재정의하라

세계는 지금 대전환 시대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디지털 및 AI 대전환(DX·AX)이 한창이다. 동시에 환경, 사회, 더 나아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음에 따라 그린 및 문명 대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다.

대전환 속에서 글로벌 기업은 각자가 추구하는 업을 재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성적으로 자동차, 정보통신, 기계, 소프트웨어 등 기술과 제품 중심으로 업을 정의해 왔다. 디지털 대전환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연결(connectivity)을 실현하면서 업의 경계가 없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기술 및 제품 중심의 업의 정의도 의미가 퇴색했다. 선도 기업들은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을 기존 기술 및 제품 중심보다 훨씬 강력한 업의 정의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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