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북한 정권의 내력과 본질

지난해 말 북한 지도자가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조국 통일 3대 원칙인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을 폐기했다. 이 뜻밖의 사태에 남한의 좌파는 침묵했다. 지난달 북한을 대변한다고 알려진 전 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북통일을 포기하자고 말했다. 제1야당은 아직도 반응이 없다.

1948년 국제연합 주재로 치러지는 선거를 막으려고 북한은 김구와 김규식이 참여한 남북협상을 마련했다. 그 모임은 “남조선 단독 선거는 설사 실시된다 하여도 절대로 우리 민족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뒤로 북한 정권과 남한의 종북 세력은 선전선동에서 늘 민족을 앞세웠다. 당연히 이번 사태는 북한 정권의 전략적 파산을 뜻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상황을 ‘분단 체제’로 규정하면서 북한을 두둔해온 세력의 이념적 파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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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진흙 속 연꽃… ‘비빔 인간’들의 시대

“나는 비빔 인간입니다. 내가 한국 사람인가? 미국 사람인가?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장안의 화제인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가 한 말이다. 우승은 못 했지만 주인공 같았던 이씨의 한마디에 한국계 미국인들이 겪은 주변인의 고충이 녹아있다. 한때 한국 문화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던 이씨지만 “100% 한국인, 100% 미국인 둘 다 될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다. 이달 말 워싱턴DC에 새로운 한식 레스토랑을 연다는 그가 최근 이렇게 말했다. “어려서는 미국인이 더 되고 싶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한국인 정체성에 가까워졌다. 이번 도전을 통해 나는 균(kyun·한국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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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위기 극복을 위한 리더의 소통

요즘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국제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어려운 환경에 놓이면 직원들은 몇 가지 부정적인 정서에 쉽게 노출된다. 고용 불안 및 내·외부 가짜뉴스들로 혼란을 느낀다. 비용 절감과 채용 단절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결국 어떤 노력도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함에 빠진다.

제임스 스톡데일 미국 장군은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수용소에 갇혀 기약 없는 불확실한 상태로 전쟁을 견뎠다. 그 상황을 어떻게 버텼냐는 질문에 스톡데일 장군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포로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돌아가는 사람은 “이번 부활절에는 풀려날 거야!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내 차례가 오겠지!”라며 막연한 희망을 품는 ‘낙관론자’도, “난 제일 먼저 죽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비관론자’도 아니었다. 쉽게 풀려날 수 없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반드시 돌아간다는 목표를 버리지 않은 ‘합리적 낙관주의자’들이 살아남았다. 두려움과 불안이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효과적인 리더의 소통 전략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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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불법 정보수집 시정 명령 무시한 구글·메타의 오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안하무인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나. 구글과 메타는 이용자의 앱 사용 이력과 개별 성향 등에 대한 정보를 무차별로 수집·분석해 이를 온라인 광고에 사용하고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정보 활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고 사전 동의도 받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다. 더욱이 유럽연합 등 다른 나라에선 이용자가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돼 한국 차별 논란도 있었다. 그러고도 우리 당국 시정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횡포가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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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원팀 코리아, 역대 최대 수출 총력전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이루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 거시경제 불안과 자국 우선주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미·중 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역대 최대 수출 달성, 27년 세계 수출 5강이라는 도전적 목표하에 수출기업과 정부, 수출지원기관이 ‘수출 원팀 코리아’가 되어 한마음으로 움직인 결과다.

그간 ‘수출 원팀 코리아’는 주력품목 수출경쟁력 강화 및 유망품목 육성대책 마련, 세일즈 외교를 통한 시장개척과 수주 지원,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다. 본인 역시 ‘수출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매달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기업·항만 등 수출현장을 방문하며 산업역군들의 노력과 우리 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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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2금융권 가계대출 풍선효과 선제대응해야

2금융권에서 한달 새 1조원대 규모의 가계대출이 늘어난다면 심각한 자금의 풍선효과가 벌어진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이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불어난다면 2022년 5월(1조4000억원)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가계부채 증가는 우리나라 거시경제 안정화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국내 과도한 가계부채 수준이 국가의 미래 성장여력을 훼손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가계부채가 불안정한 탓에 국가 경제의 구조적인 성장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는 최대 변곡점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가계부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걱정거리다. 올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과열 열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무리하게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권의 주담대 대출 증가세도 가파르게 올랐다. 다행히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시행으로 주담대 대출 수요가 소폭 꺾이는 추세다. 문제는 1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규제로 금융 수요를 억제했으나 이달 들어 2금융권으로 수요가 옮겨타는 것 아니냐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일종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나아가 가계대출로 집을 사려는 투기 수요가 늘어나면 부동산 과열현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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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老)품아 시대

“우리 아파트에 송장이 웬말이냐.”

최근 재건축·재개발 이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데이케어센터’다. 노치원(노인·유치원 합성어)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주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데이케어센터는 신체 건강의 유지와 개선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은퇴 후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노년층에 교류의 장이 되어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곳에 ‘혐오시설’ 딱지를 붙이는 이들이 있다.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지자체가 요구하는 기부채납 중 ‘단지 내 데이케어센터 건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민이나 조합원들이다. 단지에 데이케어센터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그들 중에서도 일부는 ‘송장’이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사용해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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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의 춤과 함께] 가깝고도 먼 나라

20년 전 세계 각국의 스타들이 무대에 서는 갈라에 초청됐을 당시 통역사가 말하길 각 무용수들의 통역사끼리 한달 전에 모여 각 무용수들의 특성이나 주의할 점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회의를 한다고 했었다. 이번에도 리허설을 하는 과정이나 일본 무용수들과 같이 클라스를 하면서 그들의 공연을 대하는 진실한 태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용수뿐만 아니라 행정 스태프와 무대 스태프들의 공연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마치 하나의 의식을 치르듯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같은 성실함이 느껴졌다.

발레를 비롯, 서양의 공연예술은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역사를 가지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발레는 해방 이후 다른 장르와 비교해서 서양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늦었다. 국립발레단 초대 단장 임성남 선생님은 일본에서 발레를 시작하셨고, 196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를 올렸는데 일본 안무가 고마키 마사히데의 안무로 일본인 무용수가 객원으로 출연했다. 이것을 계기로 일본 안무가가 안무한 많은 작품들이 국립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무대에 올랐는데, 나 또한 1997년 이시다 다네요가 안무한 국립발레단의 ‘노틀담의 곱추’에서 ‘에스메랄다’로 첫 주역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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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the ‘facts’ in news reporting?

Kim Hyun-ki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In October 2016, when I delivered a lecture to Korean students at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one of them asked me quite a provocative question. “As a journalist, don’t you feel any responsibility for the fake news overflowing in the media?” he asked. I answered, “Expressions like ‘fake news’ are not appropriate. Fake news is just a misreport.” I probably answered that way out of my strong conviction that such substandard reporters and reports don’t exist in the mainstream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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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create decent jobs for the elderly

Kim Won-bae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The 2023 Census on Establishments released by Statistics Korea last month mirrors the progress of South Korea’s aging. Business establishments run by owners aged 60 and older increased 4.4 percent, or 63,546 from a year earlier, the highest on-year gain across the age group. Those under ownership of 20s merely added 70. Although business details weren’t disclosed, the data publisher explained trade increased in clothing repair, laundry and transportation led by those in their 60s and older. The nature of trade suggests that retirees started businesses to make a living. Among the self-employed population as of August, the share of 60s and older made up 36.8 percent, bigger than the 27.4 percent of the 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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