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다이어리]트럼프 시즌2 성큼…우리는 얼마나 준비됐나

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가 될까.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를 얼핏 보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안팎 앞선다고 나온다. 무역, 방위비, 북핵 대응 등 불확실성이 컸던 트럼프 1기 당시의 공포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내심 해리스의 당선을 바라는 분위기다.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제 분위기는 다르다. 전국에선 해리스가 지지율에서 우위지만 미 선거 결과를 좌우할 7대 경합주 분위기는 두 후보가 초박빙이다. 1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이를 놓고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는 이가 적지 않다. 우선 숨은 트럼프 지지자인 ‘샤이(shy) 트럼프’가 여전히 많다. 최근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60대 백인 여성은 기자에게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었던 미 경제를 호황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나와 내 친구들 모두 겉으로는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침묵하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특유의 막말 논란과 각종 사법 리스크로 본심을 숨기지만 투표장에선 그에게 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여론조사 보다 실제 선거에서 트럼프가 23%포인트 더 득표하는 샤이 트럼프 결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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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ION] Greening finance sector for our climate

It is time to really accelerate the greening of the finance sector for our climate, people and our planet.

Seoul has experienced its hottest September ever. It was sweltering. Farmers here and in other parts of the world are changing the crops they plant because the weather is now unfavorable for some crops to grow well. For people in poor countries extreme weather events often mean that families are pushed deeper into pov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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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블랙코미디, X세대의 웃픈 현실 [양경미의 영화로 보는 세상]

인간은 누구에게나 과거에 호시절과 전성기가 있었다. 일이 술술 잘 풀리며 젊고 안정된 직장, 돈과 명예를 얻으면서 큰 걱정 없이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시절이 지나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과거의 영광만 회상하며 추억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 미래를 위해 힘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페이퍼맨’은 잘 나갔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남들만큼만 살고 싶은 주인공의 고단한 삶을 그리고 있다.

한때 잘 나갔던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인목(곽진 분)은 허름한 집에서마저 강제 퇴거를 당하게 되자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 빛바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영광의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만을 뒷주머니에 찔러 넣고 속세를 떠나려 하지만 출가에도 자격이 필요하다는 뼈 때리는 말을 듣게 된다. 정처 없이 떠돌던 인목은 박스를 줍는 할배(강태욱 분)와 지체장애자 기동(장현준 분) 그리고 까칠한 소녀 서연(강한나 분)과 함께 굴다리 밑 생활에 합류한다. 그러다가 급기야 노인들의 폐지 생태계에 뛰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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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역대급 관중, 경기장 개선도 함께 해야! [김미옥 교수의 스포츠정책 공감하기]

KBO리그 출범 42년 만에 첫 1000만 관중시대, K리그 300만 관중 돌파 등 올해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는 심상치 않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역대급 흥행 성적에 대해 여러 진단이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는 2030 여성의 티켓파워,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지는 숏폼 컨텐츠 확산,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전통명가들의 흥미진진한 경기 등이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고, 프로축구 역시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관중의 힘과 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마케팅, 꾸준한 지역 밀착 정책들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로 스포츠의 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정서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관객의 입장료, 방송중계권료, 스폰서, 용품 판매 등 수입의 증가로 이어져 스포츠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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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드라마[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우리는 지금 K-팝과 K-드라마가 세계 여러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때로는 한국의 팝과 드라마가 세계 문화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접한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들은 TV 드라마이고, 그 주제는 잘 사는 가정이나 궁중 이야기들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야기-즐기기’의 드라마들이다. 한국의 TV 드라마는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는 역사·사회적 또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 현실에 대한 반성 등의 지성적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영화 역시 비슷하다. 이념 선전에 치우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역사적 사실을 추구해야 하는 다큐멘터리 마저 사실 규명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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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가와 국가에 이득이 되는 저탄소 논물관리사업

농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지구온난화 가스 중 메탄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의 1/3을 차지하는 가장 강력한 성분이다. 그래서 제26차 UN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00여 국가는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수준의 30%까지 감축할 것을 공표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농업·축산·수산 분야도 메탄 배출량의 20.5% 감축 할당을 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부터 전국 8개 도에서 저탄소 논물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전북 고창군 흥덕면 송암·여곡 유기농단지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논물관리 실천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GPS 사진을 활용한 실행 증빙 방법 개발과 현장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농업인들은 2024년 8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저탄소 쌀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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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흉내 내기 힘든 소프트 터치 [최연진의 IT 프리즘]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수상 소감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 두렵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사람의 뇌 구조를 기계적으로 흉내 내 AI 개발의 모태가 된 인공신경망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어찌 보면 AI 개발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AI가 사람의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며 공상과학(SF) 영화처럼 AI가 통제하는 세상을 걱정했다.

그런데 아직은 AI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소프트 터치다. 우리말로 바꾸면 감성적 접근에 해당한다. 디지털 기기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만들 때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반영하는 것이다. 따로 공부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렇게 하려면 인류의 오랜 습관과 문화, 감성 등을 이해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꾹 누르면 힘의 강도와 시간을 반영해 특정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는 햅틱 기능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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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자질은 용기, 끈기, 인내 [초선의원이 말한다]

국회의원이 되기에 적합한 자질이라는 것이 있을까? 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는 내가 국회의원이 되기에 좋은 자질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도대체 국회의원이 되기에 적합한 자질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는 내가 워크홀릭이고, 나쁜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이라서 국회의원이 되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능력은 무엇이 필요할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소통 능력’, ‘공감 능력’, ‘친화력’ 등을 꼽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데 나도 동의한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 특성상, 친화력도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매일 다양한 직능 단체의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인사를 다니다 보니, 셀 수 없이 많은 악수를 하고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악수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손목에 커다란 파스를 붙이고 다니는 국회의원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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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살롱] 여성 혐오 기반 포르노 시청자를 일상 속 디지털 포주로

1953년 12월 창간한 ‘플레이보이’의 첫 번째 기사 제목은 ‘1953년 미스 꽃뱀’이었다. “이전 세대들은 남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았고, 그곳은 1953년의 현실과는 전혀 딴판인 세계였다"고 전한다. 남자들이 남자답게 굴며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었던 그 아름다운 과거와는 다르게, 1953년의 남성들은 “돈을 노리는 걸레들"에 의해 “항상 남자들만 돈을 내고, 내고, 내고, 또 낸다"며 억울해한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여성들을 ‘미스 꽃뱀’(Miss Gold-Digger)으로 호명했다.

이전 아버지 세대에 비해 권력과 특권이 줄어들었다고 스스로 여기는 1953년의 남성들은 젠더 위계에 의한 권력인 ‘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남편 친구들과 함께 침대에서 기어 나오는 습관"이 있으며 “남편이 감당할 수 없는 값비싼 취향을 가진 소비광"이자, “막대한 이혼 위자료를 챙겨가는 꽃뱀"으로 여성을 호명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아무 남자와 뒹구는 걸레년, 사치를 부리는 김치녀, 남자에게 돈을 우려내는 꽃뱀이자, 의무를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는 무임승차녀로 말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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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가을의 맛, 대하볶음면 [休·味·樂(휴·미·락)]

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바다에도 가을이 온다. 바닷속 생물들도 덩달아 새로운 계절을 맞는다. 이때 산란기를 지난 꽃게와 새우의 맛은 최고조에 달한다. 게의 산란기는 6~10월이다. 지금은 알이 꽉 찬 5월의 암꽃게를 최고로 여긴다. 그러나 과거에는 늦가을 게가 근육이 단단하고 기름이 오른다 하여 최상급으로 쳐줬다. 제철 맞은 해산물에는 단맛 나는 살이 그득하게 채워져 있으니 이 계절 놓칠 수 없는 별미다.

게는 한자로 해(蟹)라고 쓰며 한글로는 ‘궤’라고 불렀다. 여기서 ‘게’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조선시대에 게는 시험 기간에는 절대 먹지 않았다는 것. 앞을 향해 똑바로 걸어도 시험에 붙기 어려운데 게처럼 옆으로 가면 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게의 한자어에 ‘풀어진다’는 뜻의 ‘해(解)’ 글자가 들어있어 시험 기간에는 멀리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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