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넷과 놀아줬다가 당한 남자…그가 남긴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다.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인데 꼭 그 반대다.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수상한 노인 넷에게는 유죄가 곧 즐거움인지라 죄가 없다는 데도 그럴 수는 없다며 무조건 유죄라고 우겨대니 환장할 노릇이다. 그걸 파티라고 하고 있으니 대환장 파티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죄가 있는 것도 같다. 인간에게 죄와 양심이란 대체 무엇인가. 황당한 파티 뒤엔 묵직한 고민이 남는다. 연극 ‘트랩’이 던지는 질문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일 막을 내린 ‘트랩’은 과거에 판사, 검사, 변호사, 사형집행관이었던 네 명의 노인이 출장길에 발생한 사고로 우연히 시골 마을에 들르게 된 트랍스와 모의재판을 벌이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스위스 소설가이자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 ‘사고’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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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날줄] 백지신탁, 공익과 사익 사이

“초대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으로 차관들과 싸워 가며 공직자 재산신고 항목에 주식을 포함하는 것을 이뤄 낸 것은 지금도 뿌듯하다. 국무총리직 제안에 국회의원 공천 약속 등을 받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앉으면 나도, 그 자리도 망합니다’ 하고 사양했다. 돈과 권력이 생기는 곳에 서지 않기로 했다.”

재단법인 교육의봄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손봉호 이사장의 회고록 일부다. 명예와 권력을 사양했다는 그는 이사장과 명예이사장 자리를 연거푸 맡으면서도 수당이나 회의비를 받기는커녕 회비를 내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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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 배민의 거짓말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혼란과 부담을 끼쳐 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업주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업주님들과 상시로 소통해 결정하겠습니다.”

국내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20년 4월 기존 정액제(월 8만 8000원) 대신 주문 1건당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요금제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지 열흘 만에 전면 철회를 선언하고 내놨던 사과문이다. 업주들이 “유례없는 수수료 폭등”이라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배민은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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ʹ엄친아ʹ 정소민 ʺ정해인, 더할 나위 없어…열애설은 해프닝ʺ[EN:터뷰]

누구와도 기대 이상의 ‘케미’를 만들어 내는 정소민의 능력치는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정소민은 ‘K-장녀’ 배석류 역으로 변신해 소꿉친구 최승효(정해인 분)와의 코믹한 로맨스를 그러냈다. 석류의 성장기와 함께 정해인과 설레는 ‘케미’를 형성했다. 실제로 ‘K-장녀’인 정소민에게 석류는 아픈 손가락처럼 다가왔다.

“‘K-장녀’다 보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부모님이 바라는 것들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 그게 때로는 어깨를 짓누를 때도 있어요. 엄마는 석류가 타국에서 성공했지만 그 시간 동안 얼마나 혼자 고군분투하며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너무 마음 아파했어요. 저에게도 대입을 하게 되나 봐요. 물리적으로 먼 거리는 아니어도 엄마가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일하는 딸을 보면서 늘 안쓰러웠던 거 같아요. 제가 또 일거수일투족 털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말은 하지 않는데 속으로 앓고 있을까 걱정인 거죠. 부모님은 그런 게 눈에 보이잖아요. 엄마가 드라마 보시면서 울컥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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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신오쿠보 의인’이 남긴 씨앗

2001년 1월 26일 저녁 7시 15분. 일본 도쿄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대학생 이수현(당시 25세)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선로에 떨어진 취객 남성을 발견했다. 이씨는 일본인 세키네 시로와 함께 취객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세 사람 모두 열차와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23년을 훌쩍 넘긴 지난 17일 오후 도쿄 세타가야구 주민회관에서 ‘신오쿠보의 의인’ 이씨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가케하시’(가교)가 관객들을 만났다. 작은 스크린을 건 소박한 행사였다. 동네 주민 50여명이 자리를 채웠고 취재진은 서넛 정도 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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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편지] 삶은 달걀인가?

오래전 일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전 강론 시간에 이런 농담을 하신 것을 기억한다. “삶은 달걀이다.” 아마도 여행 중에 기차 안에서 달걀이며 군입거리를 파는 홍익회 직원들의 소리를 듣고 문득 그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어쩌면 추기경께서도 ‘삶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그 말이 들렸기 때문에 연결 지어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것은 추기경님이 농담 삼아 하신 말씀이다. 과연 우리네 인생, ‘삶’은 뜨거운 솥에 물과 함께 넣어 ‘삶은 달걀’이 아니라 달걀 그 자체와 같은 것일까? 실은 그럴지도 모른다. 달걀은 그 스스로 완전한 생명체가 아니다. 준비하는 생명체다. 어미닭에 의해 일정 기간 품어지고 보살핌을 받은 다음에야 병아리로 깨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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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1일

48년생 : 변동에 주의하라.

60년생 : 자중해야 길하다.

72년생 : 덕을 쌓으면 경사가 넘친다.

84년생 : 투자에 큰 소득이 생긴다.

96년생 : 친구의 도움 받는다.

49년생 : 약속을 어기면 큰 낭패.

61년생 :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겠다.

73년생 : 욕심내면 낭패 있겠다.

85년생 : 실수를 조심해야 길하다.

97년생 : 온다. 적극적으로 뛰어라.

호랑이

50년생 : 걱정거리가 해소된다.

62년생 : 일에 전력투구 해라.

74년생 : 시비를 조심하라.

86년생 : 일이 풀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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ʺ세상에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고요?ʺ

그들이 출산이나 육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계기는 비단 그 프로그램만은 아닐 것입니다. 인기를 끄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산은 물론이고 결혼 자체가 아예 지옥이라며 서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카메라 앞에서 쏟아 내거나, 고등학생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 어둡고 복잡한 가정사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송출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모두, 기획 의도는 어떨지 몰라도 결국엔 결혼, 육아, 가정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부나 기타 기관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행복합니다. 아이를 낳아보세요"하는 캠페인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들릴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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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보다 선거인단 격차 작아… ‘트럼프 2기’ 준비해야 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론조사로 선거인단 추정해 보니

해리스, 트럼프에 단 16명 우위 2016년 클린턴 우세의 ‘5분의1’ 트럼프 패배 예상 뒤엎고 ‘완승’ 지금 해리스 우위 거의 무의미‘샤이 트럼프’로 2016년 예측 실패

2020년 바이든 당선 예측에도 실제 선거 결과는 초박빙 승리 현 여론조사 격차 없는 경합주 3곳 중 1~2곳 트럼프 승리 예상美 대선 판세 왜 이렇게 됐을까

민주 中 견제, 트럼프 따라하기 이민자 대응·안보도 아킬레스건 흑인, 해리스에 동질감 못 느껴 트럼프 中정책, 韓에 되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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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항상 새로워야”… 36살 차이 두 남자의 파격

평생 전통춤 한 우물만 판 원로 안무가, 작곡도 하고 노래도 하는 젊은 안무가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한국무용의 대가 국수호(76)와 현대무용의 대표 주자 김재덕(40). 두 사람이 공동 창작한 서울시무용단 신작 ‘국수호·김재덕의 사계’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협업은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장르 간 교류는 낯설지 않지만 36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신구 세대의 조화는 전례가 드물다. 둘은 안무뿐 아니라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했다.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동등한 창작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를 맞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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