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와 잔해로 뒤덮인 심하게 파손된 건물 안, 노출된 전선 사이로 가구가 흩어져 있는데 그사이에 얼굴을 천으로 가린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다. 팔을 다친 듯한 남자는 감시 드론을 등지고 앉아 있다가 근처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드론을 향해 던진다. 하지만 드론을 떨어뜨리는 데 실패한 이 남자. 곧 건물로 다가온 탱크가 발포한 미사일에 맞아 사망한다. 이 남자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이스라엘이 공개한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에 가자지구 주민은 물론 아랍권에서 신와르를 영웅시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땅속에 길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파놓은 땅굴에 몸을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쪽에서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 죽었다. 이에 이스라엘의 포격에 거리나 잔해 속에서 자던 가자지구 주민들마저 신와르를 비웃던 과거와 달리 신와르를 순교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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