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칼럼] 100년 만에 찾아온 ʹ손님ʹ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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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미국 뉴욕 거리는 말똥 천지였다. 곳곳에 높이가 2m에 달하는 말똥 더미가 쌓여 있었다. 말의 분뇨에서 나는 악취와 셀 수 없이 달려드는 파리떼는 도시의 상징이었다. 1867년 뉴욕에선 1주일에 평균 4명의 보행자가 말에 치여 사망했다. 뉴욕만 이런 것이 아니었다. 1870년 보스턴은 인구 25만 명에 말이 5만 마리나 됐다. 시카고에선 매년 말의 사체만 7000마리씩 나왔다.
말은 교통수단 이상이었다. 1872년 말들이 집단으로 감기에 걸리면서 미국 동북부 주요 도시는 말 그대로 마비됐다. 대중교통 역할을 담당하던 마차업체는 운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도시 내 운송을 전담하던 말이 사라지면서 기차역엔 화물이 쌓였고, 도시민의 생활에 필요한 우유와 얼음, 야채, 맥주 등은 동이 났다. 공장들이 멈춰 섰고 소방업무와 쓰레기 처리 같은 도시의 행정업무도 발이 묶였다. 교통과 물류 유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위상은 수백 년간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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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2역 김성녀 “20살 아가씨역 괜찮겠죠”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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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의 배우 김성녀(74)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10월31일~11월10일)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송승환의 PMC프로덕션 기획 ‘여배우시리즈’ 중 하나로 시작했고, 초연 당시 전회 기립박수 등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동아연극상·대한민국예술상을 수상했다. 지난 20년간 코로나 팬데믹 2년을 제외하고 한해도 빠짐없이 국내외 무대를 누빈, 공연계 전무후무한 레퍼토리다.
1950년대 좌우익 이념 대립 속에서 반정부인사로 몰려 벽 속으로 피신해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벽속의 요정’이라고 믿으며 성장하는 여인을 축으로 무려 32명의 인간군상이 등장하는 2시간짜리 이야기를 김성녀가 홀로 춤추고 노래하며 풀어내는 무대다. 판소리를 전공하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지내며 창극 대중화를 이끈 김성녀라서 가능한 ‘현대판 판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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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도서관] 자개장 할머니 손을 꼭 잡고 헤엄친다면 성난 파도도 안 무섭지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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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도서관 자개장 할머니
안효림 글·그림 | 소원나무 | 48쪽 | 1만7000원
어른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우리 집 망했다’며 급히 이사 하던 날, 엄마는 낡은 트럭에 커다란 자개장을 제일 먼저 실었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자개장이야. 이것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 아이는 못마땅하다. ‘칫. 자개장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덩치는 냉장고보다 큰데 이불 밖에 못 넣는 걸.’
엄마 아빠는 여전히 손발이 착착 맞는다. 하지만 종일 바쁘고, 아이는 내내 혼자다. 친구 따라 놀러간 태권도장은 재밌었지만 사범님은 ‘다음에 어른과 같이 오라’며 아이를 돌려보냈다. ‘누구라도 내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바로 그 때, “짜잔~”. 자개장 속에서 낯선 할머니가 나타났다. “난 자개장 할머니! 네가 나를 불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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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화하는 중국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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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올초 헝다그룹은 3000억달러 빚을 지고 강제 청산됐다. 중국에는 약 9000만 가구의 아파트가 비어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인구가 적은 ‘유령 도시’에 있다. 비구이위안, 판타지아홀딩스 등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도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9월 중국 공장 활동은 5개월 연속 감소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장기 성장률이 2010년 10% 이상에서 현재 4%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일본의 성장률도 비슷하게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은 이자율과 모기지 금리,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대규모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이 덕분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25%가량 상승했다. 이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증시는 다시 약 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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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자이너의 발랄한 상상제조기업 만나 작품이 되다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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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예년의 서울디자인 축제가 디자인 문화행사였다면 올해는 디자이너·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 박람회로 전환해 최신 디자인 제품과 다양한 담론을 통해 동대문과 함께하는 도시축제로 확장되는 원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24 DDP디자인론칭페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시뿐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초기 과정부터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디자인 제품 론칭 플랫폼으로 ‘세상에 없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인산업 지원 예산을 투입해 올해는 7개 분야 지원사업에 총 47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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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이 시대의 정탐꾼들에게 고함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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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정탐꾼을 보낸다. 땅이 얼마나 좋은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리치기 쉬운지 등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지파에서 12명을 뽑아 가나안 땅에 들여보냈다.
12명은 40일간 가나안 땅을 돌아다닌 후 복귀했다. 그런데 보고 내용이 서로 달랐다. 한 정탐꾼은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이다. 하지만 거기 사는 이들은 강하고 성은 견고하고 크다”고 했다. 가나안 땅이 좋긴 하지만 정복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정탐꾼 갈렙은 “바로 가서 싸우면 그 땅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걱정하지 마라, 충분히 정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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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고르디우스의 매듭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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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엔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위해 의원실을 찾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주재하는 ‘배달 플랫폼(앱)-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수수료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정치권 문을 두드리는 발길이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도 소상공인들은 생계가 얽힌 사안이 생기면 국회를 찾곤 했다.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은 ‘배달 오토바이’가 온다는 점이다. 그간 소상공인 단체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장사가 되는 축’이라 차를 타고 왔는데, 요즘엔 따로 배달을 뛰며 수입을 충당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사장들이 직접 오고 있어서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예전엔 국회 내 주차 차량 등록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요새는 배달하러 가야 한다며 휙 나가는 사장님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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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싫은 건 게을러서? 인간은 원래 가만히 있고 싶어 한다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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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사피엔스
대니얼 리버먼 지음|왕수민 옮김|프시케의숲|644쪽|2만6800원
당신은 매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다가 목만 앞으로 쭉 빠진 거북이가 됐다. 일명 거북목. 격무에 시달리는 당신은 뻐근한 목을 수시로 이리저리 꺾어본다. ‘뚜둑’ 소리가 난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인지 골반과 허리에 통증을 달고 산다. 헬스장에 마지막으로 간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년 단위로 사면 싸다기에 장기 회원권을 끊어뒀지만, 기부를 한 셈이 됐다. 당신은 ‘운동, 아니 스트레칭이라도 제발 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칼같이 퇴근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운동은커녕 쏜살같이 집에 간다. 소파에 몸을 누이고 배달 음식 시켜먹으며 넷플릭스나 보기 일쑤다. 정신을 차려 보면 당신의 배와 옆구리는 두둑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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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현대차 배우려는 중국이 무서운 이유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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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730만 대에 이른다. 이익(지난해 26조7000억원)도 엄청 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업계의 전체 이익은 60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정부 보조금 등 허수가 많다.”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인 웨이젠쥔 창청차(그레이트월모터스) 회장의 소신발언이 중국에서 화제다. 지난 16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차업계는 수익성과 상품성부터 높여야 한다”고 반성문을 써서다. 창청차는 중국 10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170여 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한 해 생산량은 3016만 대에 달했다. 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현대차·기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웨이 회장은 ‘국뽕’에 취한 중국 자동차업계가 으스댈 게 뭐가 있냐며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중국에선 별볼일 없는 브랜드가 된 현대차지만, 글로벌 무대에선 중국차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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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칼럼] ʹ북극의 빛ʹ으로 그린 뭉크
Posted on Octo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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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夜). 단어로만 알고 있는 현상이다. 의미는 알고 있으나 경험치가 없으니 짐작만 할 뿐이다. 극야(極夜)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30 days of night)’는 1년에 30일 극야를 맞는 알래스카 배로우를 배경으로 뱀파이어에 맞서 목숨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름에는 절대 지지 않고 겨울에는 절대 뜨지 않는 태양의 빛, 북극의 빛’에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에드바르 뭉크는 바로 그런 ‘북극의 빛’에서 그림을 그리고 판화를 찍어낸 사람이다.
뭉크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절규’를 꼽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날 뭉크는 친구들과 길을 걷다가 문득 불안에 빠져 걸음을 멈추고 만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본다. “나는 두 친구와 길을 걸었다. 해가 지자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다. 나는 멈춰 서서 죽음에 지쳐 울타리에 기댔다. 짙은 남빛의 피오르와 도시 위로 불타는 피의 혓바닥이 맴돌았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나는 불안에 떨며 뒤에 남았다. 그리고 나는 거대하고 끝없는 비명이 자연 속을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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