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검은돈’ 수억 빼돌린 경찰

불법 도박,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수사 중 압수한 현금을 일선 경찰이 빼돌리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사흘간 서울 강남경찰서·용산서에서 억대 현금을 빼돌린 경찰들이 적발됐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압수물 긴급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를 잡는 경찰이 범죄 수익에 손을 대 배를 불리는 일이 그간의 관행이 아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부패 경찰은 무관용(無寬容)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서는 지난 14일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경사 정모씨를 긴급 체포했다. 정씨는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현금 3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강남서가 불법 도박 일당을 소탕하면서 압수한 현금을 수차례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통 압수한 현금 등 귀중품은 밀봉 상태로 보안장치가 마련된 통합 증거물 보관실에 둔다. 그런데 압수물 관리를 맡아 자유롭게 압수물에 접근할 수 있었던 정씨는 한 달 동안 압수된 현금 일부를 빼돌렸다. 정씨는 지난 7월 범죄예방대응과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서는 최근 압수된 현금을 점검하다가 장부와 실제 금액이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정씨를 검거했다. 그는 17일 절도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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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회 연구발표 7편… 예년의 10분의 1도 안돼

17일 오전 9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 홀에선 대한응급의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전국 400여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응급실 의사 등 의료진 1000명 정도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응급실 의사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힘내세요” “전공의 선생님들이 내년에는 돌아와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엔 전공의들을 위한 좌석을 별도로 마련해 놨지만, 오전엔 한 명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오후엔 2~3명이 앉아 있었다.

작년 대한응급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는 1500~1600여 명의 의사 등이 참석했다. 통상적인 참석 인원이다. 그런데 이번엔 60%가량만 참여한 것이다. 학술대회에 온 응급실 의사들은 “올 6월 춘계 학술대회 참석 인원(500여 명)보다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참석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응급실을 지키던 전공의 집단 이탈 후 남아 있는 의사들은 잦은 당직으로 학술대회 참석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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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학대는 네 잘못 아냐” 소년범과 밥먹는 판사들

지난 4일 점심 서울 양재동의 한 고깃집. 서울가정법원 소년부 판사 6명과 소년범 20여 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모두 올해 재판을 받고 민간 보호∙복지시설에 입소한 소년범들이다. 소년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풀어주면 부모의 방치나 주변 영향으로 다시 비행을 할 우려가 높아 민간 시설로 보내졌다. 소년부 판사들은 시설 퇴소 전 아이들과 꼭 식사를 함께 한다. 재범 가능성을 판단해 보호를 연장할지 결정하고, 다시 우범지대로 넘어가지 않도록 대화와 격려를 위한 자리다. 판사들에겐 ‘퇴소 전 면담’이라는 업무지만, 소년범들 사이에선 판사와 밥을 먹는다고 ‘판밥’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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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놓는 기사들… 택시 절반이 놀고 있다

“가방끈 짧아도 되고 남자·여자도 안 따집니더. 운전만 단디 할 수 있으면 됩니더. 일단 여섯 달만 타보이소!”

17일 오전 부산시 부산시민공원. 법인택시 기사 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요즘 택시 기사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부산시와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처음 합동 설명회를 연 것이다.

부산 시내 법인택시 회사 10곳이 부스를 차렸다. 사람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깔끔하게 세차한 택시 3대를 전시했다. 택시노조 간부까지 나섰다.

“운전대 함 잡아보소. 부산시랑 회사가 적응하라꼬 달달이 40만원썩(6개월간) 수당도 줍니더.”

임채웅 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조 부산본부 사무국장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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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대박났던 이 도시…믹스커피 골목도 뜬다고?

17일 맥심 제조업체 동서식품은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팝업스토어 ‘맥심골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군산은 1980~1990년대 느낌이 풍기는 옛 모습과 현재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분위기 등에 힘입어 2030세대에게 최근에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맥심골목은 맥심방앗간, 맥심운세, 맥심슈퍼, 맥심놀이터, 맥심한의원, 맥심부동산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맥심방앗간에서는 방문객이 취향에 맞는 원두를 찾아보고 해당 원두로 내린 커피와 다과를 맛볼 수 있다.

맥심운세는 타로방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이곳에서 ‘티오피’ 커피를 마셔보고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맥심슈퍼에서는 열쇠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맥심놀이터는 탁 트인 야외에서 지인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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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조종하는 푸틴… 옛 소련 약소국들이 불안하다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 친서방 정권과 친러 세력의 고질적 갈등, 점증하는 러시아의 위협….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항전(抗戰) 중인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유럽의 두 작은 나라 몰도바와 조지아가 곧 선거를 치른다. 두 나라 선거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친서방 세력과 친러 세력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결과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국제 정세가 격변에 휩싸일 수 있어 서방과 러시아가 물밑 지원을 펼치며 ‘총성 없는 대리전’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정책 연구소 채텀하우스는 “두 나라가 친서방 또는 친러 중 어느 길로 갈지 선거를 통해 결정이 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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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올해 엠폭스로 1100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올해 들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로 사망한 환자가 1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추가로 숨진 50명을 포함해 올해 아프리카 대륙의 엠폭스 사망 환자는 1천1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4만2천438건이었고 이 가운데 8천113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병 사례와 사망자 대부분이 변종 엠폭스 진원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나왔다.

최근 잠비아와 짐바브웨에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8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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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Q] 日 총리가 봉납한 공물 어떤 것이 들어있을까

매년 야스쿠니 신사에서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열릴 때마다 일본 현직 총리가 공물(신에게 바치는 물건)을 봉납해 한국 등의 반발을 산다. 그런데 ‘공물’이라고 봉납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공물이라고 하면 쌀 등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 총리가 관례적으로 봉납하는 공물은 ‘마사카키(眞榊)’라고 부르는 나무다. ‘사카키(榊)’라는 나무 이름에 완전·진실·정확·순수 등의 의미를 지닌 접두어 ‘마(眞)’를 붙인 단어다. 한자 ‘榊’은 신(神) 앞에 나무 목(木)을 붙인 글자로, 진실하고 신성한 나무라는 의미다. 17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나무를 심은 화분을 봉납했는데, 나무조각을 쓰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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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춘추] 불량 여론조사 놀이터 된 정치권

그런데 이런 자료는 꼭 보도하지 않아도 효과를 발휘한다. 자료를 본 기자들이나 선거 캠프 관계자, 당직자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다. “비슷비슷했는데 아무개 후보가 1등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더라. 실제 그걸 뒷받침하는 여론조사가 나온 걸 봤다”는 말이 퍼지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그런 줄 안다. 그게 일반 당원들한테까지 쭉 퍼지면 대세를 형성하게 된다. ‘선점 효과’ 또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를 노린 것인데, 눈에 띄는 달라진 흐름이나 기존 흐름이 점점 확실하게 굳어져갈 때 다들 거기에 편승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가령 유권자들이 누굴 지지할지 망설이다 지지율이 뚜렷이 앞서 나가는 후보가 나타나면 덩달아 같이 지지하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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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돼도 확 바뀌는 美 자동차 시장… 글로벌 업계 눈치싸움

‘100%에서 2000%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들어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밝힌 관세 공약의 변화다. 당초 100%였던 관세 공약을 지난 7일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200%로 올린다고 했다가 지난 15일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선 최대 2000%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럽 자동차 업체를 향해선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 위협을 통해서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고율 관세에 바탕을 둔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해왔는데, 다음 달 5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그 공세를 높이고 있다. 내연차 산업이 밀집한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퇴 지역) 공략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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